글로벌 순익비중 25%로 확대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 거점化K-방산 교두보 확보, 네옴시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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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은행이 내년 상반기 중 동남아 3대 법인에 5억 달러(약 6734억원)를 증자한다. 

    또 방산 수출의 유럽 거점으로 부상한 폴란드에 지점을 설치해 ‘K-방산 교두보’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당기순이익 비중을 전체의 25%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우리은행은 25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아시아 No.1 글로벌 금융사 도약을 위한 선택과 집중’이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글로벌전략을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 1968년 시중은행 최초로 동경지점을 개설한 이래 올해 해외진출 55년째를 맞았다. 올해 9월 말 현재 24개국 466개 글로벌 영업망을 구축했다. 

    글로벌 부문의 작년 말 기준 총자산은 348억달러, 당기순이익은 3억4000달러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글로벌 성장전략 핵심으로 ‘자체성장+M&A(인수합병)’를 꼽았다. 진출국가 현황에 맞게 자체적 성장전략을 추구하거나 진출 후 현지 금융사를 합병하는 방식이다. 

    먼저 소규모법인 인수 등 소액투자로 시장에 신규 진출한 다음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와 경험 축적과 M&A 등을 통해 성장 발판 구축하기로 했다. 이후 현지 리딩뱅크 대열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이같은 성장전략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3대 법인에 적용중이다. 3대 법인은 지난 3년간 연평균 당기순이익성장률이 32%를 달성했다. 

    지난 7월에는 동남아 법인들의 빠른 성장세를 지원하기 위해 본부에 동남아성장사업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동남아 법인의 빠른 성장에 가속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중 법인별 1~2억 달러씩 총 5억 달러를 증자할 계획이다. 

    글로벌 진출 전략의 차기 거점은 폴란드와 네옴시티, 중동이다. 

    우리은행은 현재 폴란드 카토비체 지역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지역은 현대차, 기아차,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기업 현지법인이 다수 포진해 있고 체코, 헝가리, 독일 등과 인접한 산업 중심지로 통한다. 

    폴란드는 최근 들어 K-방산의 전초기지로 급부상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폴란드를 국빈 방문해, K-9자주포, K-2전차 등 최대 30조원 규모의 무기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이를 기회로 폴란드사무소를 지점으로 승격시켜 국내 기업의 무기수출 확대에 따른 현지금융 수요에 신속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사무소에서 지점 승격시 신용등급과 여신한도를 높게 평가 받을 수 있어 보다 원활한 금융지원이 가능해진다. 

    우리은행은 바레인과 두바이, 네옴시티 등 중동지역에도 적극적으로 진출을 확대한다는 포부다. 우리은행의 전통적 강점인 IT, 기업금융 역량을 활용해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내년 중에는 우리카드와 우리캐피탈 등 우리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의 해외진출도 추진한다. 

    우리카드는 베트남, 캄보디아로 우리캐피탈은 인도로 신규 진출해 자동차할부금융과 소형금융사 설립 또는 인수를 통해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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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은행은 글로벌 진출전략과 함께 해외진출 성공사례로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을 공개했다. 

    1992년 인도네시아진출 이후 기업금융 위주 영업을 해오던 인도네시아 법인은 2014년 현지 리테일 전문은행인 소다라은행을 합병해 우리소다라은행으로 재출범했다. 

    우리소다라은행은 개인대출에 특화된 현지 은행을 타겟으로 한 M&A를 성공적으로 이뤘고, 기업여신 비중을 50%가 넘지 않게 관리해 리테일과 기업금융을 조화롭게 운영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현지기업과 한국계기업의 자산비중도 50대 50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향후 10년 내 현재 상위 10위권 내 은행 진입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