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제품 출시 영향 3분기 영업익 2조4분기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OLED 수요 강세 호실적 전망8.6세대 IT용 OLED 대규모 투자 등 'OLED 아이패드' 적극 대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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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이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부터는 애플의 태블릿PC인 아이패드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 매출 8조2200억원, 영업이익 1조94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큰 폭의 개선을 이뤘다. 특히 영업이익은 상반기 누적보다 많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 실적과 관련해 "중소형 패널의 경우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제품 출시에 적극 대응해 전분기 대비 이익이 대폭 증가했다"며 "대형 패널은 수율 향상 및 원가 개선 등으로 적자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동력은 아이폰이다. 특히 올해는 LG디스플레이와 BOE 등 경쟁사들의 초기 공급 이슈가 발생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수혜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패널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 효과와 함께 경쟁사의 북미 고객사향 초도 물량 공급 지연에 따른 반사 수혜 효과까지 반영됐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호실적은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의 경우 4분기에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OLED 수요 강세로 견조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은 연말 성수기에 적극 대응하고 QD-OLED 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아이패드 일부 제품에도 OLED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최근 발표한 '애플의 아이패드 패널 구매 계획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내년 중 11형과 12.9형 아이패드 프로 제품에 OLED 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예측됐다. 패널 공급량은 총 1000만대 수준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아이폰에 OLED를 탑재했던 것처럼, 내년에 프로 모델에 OLED를 탑재한 후 이듬해 전 모델로 OLED 적용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태블릿과 노트북 등 IT제품의 OLED 탑재 확산을 대비해 지난 4월 세계 최초 8.6세대 IT용 OLED 생산에 오는 2026년까지 총 4조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 시설투자에 7000억원을 투입했는데, 투자 대부분이 IT용 OLED 8.6세대 투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8.6세대 투자는 계획대로 진행 중이며 제품 개발 및 기술 완성도 개선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기존 라인 대비해서 두 배 이상의 글래스 면적이 생산되는 대면적 IT OLED 제품 완성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프로젝트 성공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타 업체 대비 가장 먼저 투자를 단행했고 아직 경쟁업체들의 진입이 후속으로 이뤄지지 않은 점도 당사의 선점 효과가 있다고 본다"며 "근본적으로 LCD 대비 차별화된 화질 뿐 아니라 얇고 가벼운 OLED 장점 생각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전략 거래선과 협업이 중요한 상황으로 긴밀히 협업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선행 투자 및 차별화 기술 개발, 안정적인 품질·수율 관리 등 경쟁사와 차별화된 당사 역량을 지속 발휘해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며 "폴더블 스마트폰, IT OLED, 오토, 게이밍 분야에서 전략거래선이 본격적으로 OLED 신제품을 출시하는 상황 속에서 당사는 OLED 소구점을 소비자들에게 적극 홍보하며 시장의 변곡점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AR·VR 시장에서도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기술 개발과 전후방 SCM 구축 완성을 통해 현재의 디스플레이 산업 리더십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