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실적발표 프레젠테이션서 연내 루마니아·그리스·카자흐스탄 언급올해 7개 국가서 전자담배 디바이스 '플룸X' 선봬… 한국시장 제외JTI CFO "2024년 말 28개 시장 진출 계획"
  • ▲ 플룸XⓒJTI
    ▲ 플룸XⓒJTI
    JTI(Japan Tobacco International)가 연내 한국 시장에서의 전자담배 출시는 없다고 못박았다.

    다만 내년 글로벌 28개 시장에 궐련형 전자담배 ‘플룸X’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JTI의 국내 전자담배 출시는 빨라야 1년 뒤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JTI는 10월 31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전자담배 해외 진출 현황과 전략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이날 프레젠테이션을 맡은 JT그룹 후루카와 하쿠마사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 이탈리아와 포루투갈, 체코, 스위스 등에 신규 전자담배 디바이스인 ‘플룸X’를 선보였으며 연말까지 루마니아, 그리스, 카자흐스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대상 국가에 한국은 없었다.

    플룸X는 JTI가 2021년 선보인 전자담배 디바이스다. 기존 플룸 시리즈의 단점을 보완하고 고온 가열 방식을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올해 8월 선보인 신규 디바이스인 ‘with2’의 해외 진출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플룸X 출시 이후 일본 시장 내에서 아이코스 등과 경쟁하며 4%대에 머물렀던 JTI의 전자담배시장 점유율은 올해 3분기 10.5%까지 급증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일본의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규모는 66억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크다.

    JTI는 2024년 말까지 글로벌 28개 시장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다만 해당 국가에 한국이 포함돼있는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JTI가 글로벌 출시 전략을 밝히면서 국내 출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JTI가 국내 전자담배 관련 디자인을 등록한 건수는 102건에 달한다.

    JTI코리아가 국내 시장에서 조만간 궐련형 전자담배를 재출시할 예정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JTI는 2019년 ‘플룸테크’로 국내 전자담배 시장에 진출했지만 2021년 철수한 바 있다. 대상 제품으로는 올해 선보였던 ‘with2’가 거론되기도 했다.

    다만 JTI가 플룸X를 전략적으로 밀고 있는 데다, 3분기 실적발표에서 with2가 언급되지 않았던 만큼 국내 출시 모델은 플룸X가 가장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후루카와 하쿠마사 CFO는 “2023년의 해외 진출은 계획대로 전개할 것”이라면서 “2024년 연말 시점에 (글로벌) 28개 시장에서 판매 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