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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JT, 직원 30% 감원·공장 폐쇄…국내외 사업 재검토

JT, 본사 인원 30% 희망퇴직, 스위스·일본 본사 통합지난해 코로나로 매출·영업이익 타격…전자담배 신제품 예고글로벌 구조조정 한국에도 영향 미치나 촉각

입력 2021-02-19 15:41 | 수정 2021-02-19 16:13

▲ 일본계 담배회사인 JTI(Japan Tobacco International)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본사인 JT(재팬 토바코, 일본담배산업)가 직원의 약 30%를 구조 조정하고 후쿠오카 공장을 폐쇄한다는 계획안을 발표한 것. 자국 내 담배 수요 감소와 점유율 하락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본사의 움직임이 향후 한국 지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뉴데일리 DB

일본의 담배회사 JT(Japan Tobacco, 일본담배산업)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직원의 약 30%를 구조 조정하고 후쿠오카 공장을 폐쇄한다는 계획안을 발표한 것. 자국내 담배 수요 감소와 점유율 하락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본사의 움직임이 향후 한국 지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위기의 日담배사업’…JT, 대규모 구조조정 나선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JT는 최근 일본 담배 시장의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며 사업 전략 전반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내년까지 직원들을 대상으로 30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후쿠오카현에 있는 2개 공장을 내년 3월 말에 폐지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먼저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1000 명 규모의 희망 퇴직자를 모집한다. 정년 후 재고용 중인 계약사원 150명과 1600명 규모의 임시직 근로자에게도 희망퇴직을 권장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후쿠오카현 치쿠시노시에 있는 ‘JT큐슈 공장’과 자회사에서 담배 필터를 제조하고 있는 ‘일본 필터 공업’의 공장 가동을 내년 3월 말 중단한다. 이에 따라 2개 공장에 근무하는 총 400여명의 직원에 대해서도 희망퇴직 신청한다. 

‘큐슈 공장’은 궐련 담배 ‘세븐스타’ 등 연간 87억 개비를 생산하고 있다. 전국의 4개 공장 중 서 생산 능력이 가장 적기 때문에 폐쇄하고 다른 공장에 이관하기로 했다. 

스위스(JTI)와 일본(JT)으로 양분화됐던 해외 담배 사업도 통합된다. 

JT는 일본 정부의 국영 담배 기업이며, JTI는 JT의 100% 자회사다. 그동안 JT가 자국 내 담배시장을 JTI가 일본을 제외한 해외 사업을 담당했다면, 향후 본사 기능을 스위스 제네바로 통합한다는 방침이다. JT는 일본 마케팅과 담배 개발 및 판매에 집중한다.

회사 측은 이러한 대규모 구조조정과 조직 변화에 대해 일본 내 담배 수요 감소와 JT의 점유율 하락에 대응하기 위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테라바타케 마사미치(56) JT 사장은 “일본 담배 수요가 감소하고 코로나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사업 환경에서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 고용 환경이 어려운 것을 알고 있지만, 시책을 보류하면 경쟁력 강화의 속도가 늦어져 버린다”고 설명했다.

▲ JT는 현지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플룸테크 플러스(+)’, ‘플룸테크 S(2.0)’, ‘플룸테크’ 등을 출시 중이지만, 경쟁사에 비해 고전 중이다. 하반기 일본에서 차세대 궐련형 신제품 출시를 발매해 반등에 나선다는 각오다. ⓒJapan Tobacco

◇고전하는 ‘JT’…한국시장 여파는

한때 ‘흡연자의 천국’으로 불리었던 일본 담배 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정부는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현재 17.9%인 성인 흡연율을 2022년까지 12%로 낮추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여기에 일본 담배 시장도 해마다 축소되고 있다. 일본담배협회에 따르면 국내 일반(궐련) 담배 판매 개수는 1996년도의 3483억 개비를 정점으로 작년도 1181억 개비로 66%가량 축소됐다.

이로 인해 JT의 매출 역시 해마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2조 2160억엔(23조 1700억원)에 육박했던 2019년 2조1756억엔(22조 7500억원)에서 지난해 2조926억엔(21조 88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2018년 5650억엔(5조 9100억원)에서 2019년 5024억엔(5조 2500억원)으로 2020년에는 4691억엔(4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로 인해 면세점 판매 부진 타격과 전체 담배 시장이 축소되며 소매점 등의 판매가 전년대비 축소됐던 까닭이다.

여기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본 담배 시장의 판도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 JT는 현재 일본 담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JT가 50%, PMI(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이 30%, BAT(비에이티)가 20%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외국계 담배 기업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신제품을 빠르게 선보이며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업계는 일본 전체 담배 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30%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15%대임을 감안했을 때 한국보다 2배가 넘는 수치다. 글로벌 담배 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성장세가 가장 빠른 곳으로 일본을 꼽는 이유다. 

PMI, BAT 등 글로벌 담배회사 역시 일본에서 가장 먼저 ‘아이코스’, ‘글로’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활발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담배회사 KT&G 역시 PMI와 손잡고 일본 현지 시장에 ‘릴 하이브리드(lil HYBRID)2.0’ 및 전용스틱 ‘믹스(MIIX)’를 판매 중이다.

JT는 현지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플룸테크 플러스(+)’, ‘플룸테크 S(2.0)’, ‘플룸테크’ 등을 출시 중이지만, 경쟁사에 비해 고전 중이다. 일본 내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현재 ‘아이코스’가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고, 글로가 30%, JT가 10%대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T는 하반기 일본에서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출시를 발매해 반등에 나선다는 각오다. 신제품은 '플룸테크S 2.0'보다 고온의 가열 방식을 통해 히팅 시간을 단축시킬 예정이다. 향후 한국 및 주요 국가에서도 신제품을 출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글로벌 담배 시장의 변화가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주목된다. JTI코리아는 지난 2014년 구조조정 이후 희망퇴직을 진행해 노사갈등이 불거졌다.

JT코리아 관계자는 “일본 JT의 구조조정은 JTI 코리아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한지명 기자 summer@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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