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아닌 IoT 회선 격차 때문"뒤집을 수 방법 있으나 수익성 고려"과기정통부에 집계 방식 관련 의견 적극 개진할 것
  • ▲ 김영걸 KT 커스터머부문 상품기획담당 상무가 9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김병욱 기자
    ▲ 김영걸 KT 커스터머부문 상품기획담당 상무가 9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김병욱 기자
    KT가 9일 긴급 온라인 기자회견을 소집하고 3분기 기준 LG유플러스가 이동전화(MNO) 가입자 수에서 KT를 추월한 것은 통계 '해석' 차이라고 밝혔다.

    9일 오전 KT는 김영걸 커스터머부문 상품기획담당 상무와 박철호 정책협력실 사업협력담당 상무가 주재한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왜 2위가 아닌지 약 40분동안 설명했다.

    김 상무에 따르면 9월 기준 LG유플러스의 MNO 가입자 수는 KT를 추월했으나 이는 사람이 아닌 사물지능통신(IoT) 격차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상무에 따르면 9월 기준 KT의 MNO 가입자 수는 1713만명으로 LG유플러스의 1802만명에 역전됐다.

    하지만 이는 회선당 월 평균 사용금액(ARPU)가 수백원에서 수천원밖에 안 되는 IoT 회선을 LG유플러스가 600만 회선이나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김 상무는 설명했다. KT의 IoT 회선은 218만개다.

    김 상무는 "IoT 관련해선 (격차를) 뒤집을 수 있는 방법은 있다"며 "내년 한전 수주가 몇백만 있는데 그걸 수주하면 된다"고 밝혔다. 

    다만 "(IoT) 시장이 굉장히 과열되서 장비값도 5년동안 회선비 받아서 지금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와있다"며 "고도화된 방식으로 IoT 사업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고도화된 IoT 사업의 예로 ARPU가 높은 택배 무선 단말기, 스마트 모빌리티 회선을 예로 들었다. 

    그는 현재 국내 IoT 회선 시장을 3000~5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22조9000억원에 육박한 이동통신 시장보다 훨씬 작은 규모라고 강조했다.

    KT는 과기정통부에 MNO 집계 방식 개선도 요청할 방침이다. 

    박 상무는 "가입자 통계를 활용하는 기자님들을 포함해 정보 이용자들의 해석과 판단에 오해가 없도록 과기정통부도 어제 통신비 인하 대책 기자 브리핑에서 사람통신과 사물통신을 구분해서 집계해서 발표한 것으로 안다"며 "정부가 통계 분류 체계 논의할 때 KT도 적극적으로 의견 개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