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보상비용 21억원 회계 처리상 손실로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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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쏘카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127억원, 영업손실 35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3.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부문별로 보면 카셰어링 매출은 1042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감소했으나 쏘카플랜 수요 급증으로 인한 중고차 매각 금액분을 제외한 매출은 1년간 6.2% 상승했다. 플랫폼 매출은 85억원으로 쏘카와 자회사들의 시너지 효과에 힘입어 1년새 69% 증가했다.

    최대주주가 우리사주조합에 제공한 일회성 주식보상비용 21억원은 실제 회사의 현금유출은 없으나 회계 처리상 3분기 실적에 손실로 반영됐다.

    이날 쏘카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쏘카 2.0’ 전략을 밝히고 2025년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쏘카 2.0 전략은 1년간 집중 투자를 통해 차량과 고객의 생애주기이익(LTV)를 크게 확대하는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에 따라 쏘카는 앞으로 수요에 따라 단기 카셰어링과 중장기 쏘카플랜 차량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기존에는 카셰어링 차량과 플랜 차량을 별도로 운영해 카셰어링 비수기에는 차량을 매각했지만, 앞으로는 차량을 매각하는 대신 중장기 상품인 쏘카플랜으로 차량을 더 길게 운영할 계획이다.

    차량 매각 대신 플랜으로 전환하면 가동률은 3~5%포인트 상승하는 한편 차량 내용연수는 평균 36개월에서 48개월로 늘어난다. 쏘카는 이같은 전략에 따라 내년 하반기 이후 차량 1대당 생애주기 매출은 기존 대비 11% 늘어나고 이익은 1.4배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KTX, 숙박, 공유전기자전거에 이어 쏘카 플랫폼내 서비스 라인업을 항공 등으로 확대해 이용자 1인당 LTV를 높일 예정이다. 패스포트 멤버십 혜택 강화, 쏘카페이 및 크레딧 적용범위 확대 등을 통해 충성고객을 록인(Lock-In)한다는 계획이다. 4분기 오픈API 전략으로 네이버와 카셰어링, 온라인 주차 서비스 등을 연계해 3년내 1500억원 이상의 거래액을 추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기 카셰어링 대비 이용자 1인당 누적 LTV를 3.1배로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쏘카는 이 같은 2.0 전략을 위해 지난 3분기 중고차 매각금액을 전년 동기대비 82% 줄이는 대신 쏘카플랜 공급을 확대했다. 여름 성수기 때 단기 카셰어링에 투입된 차량을 빠르게 플랜으로 전환해 3분기말 쏘카플랜 계약대수는 2869대로 1년새 93% 늘어났으며 10월말 기준 4,000대를 넘어섰다. 내년에는 최대 1만대까지 쏘카플랜을 확대할 방침이다.

    선제적인 수요확보를 위해 올 3분기 마케팅 투자를 지난해 대비 251% 늘렸다. 공격적인 마케팅에 따른 수요창출과 숙박, KTX, 공유전기자전거 등을 결합한 모빌리티 플랫폼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쏘카앱 활성이용자수는 1년새 30% 증가했다. 지난 5월 숙박서비스 런칭 이후 카셰어링과 숙박을 쏘카 플랫폼에서 함께 예약하는 고객 비중은 최대 10%까지 늘어났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운영효율화를 통해 보유 차량의 매출과 수익을 극대화하고 고객에게 이동의 혜택을 더해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1년내 매출성장과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