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 물가지수 122.51로 역대 최고치 식자재비 인상에 김밥, 비빔밥 등 외식메뉴 가격도 오름세 4분기 경기전망도 '비관적'… 주류가격 도미노 인상 시작
  • ▲ 대표적인 외식 품목 8개 중에서 김밥과 비빔밥 가격이 지난달에 또 올랐다. 사진은 13일 점심시간 김밥 전문점을 찾는 시민들.ⓒ연합뉴스
    ▲ 대표적인 외식 품목 8개 중에서 김밥과 비빔밥 가격이 지난달에 또 올랐다. 사진은 13일 점심시간 김밥 전문점을 찾는 시민들.ⓒ연합뉴스
    물가 공포가 올해 내내 외식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특히 주요 식자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으며 식료품 물가지수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6일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1월 외식산업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총지수)는 112.99로 전월 112.33에 비해 또다시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올해 1월 110을 넘긴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는 중이다.

    특히 식료품 물가지수는 122.51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월 120.49보다 더욱 오른 수치다. 지난 여름 이상기후로 각종 채소·과일류 등의 가격이 치솟은 것이 배경이다. 

    비주류 물가지수는 118.64로 전월 118.11에 비해 상승했다. 음식서비스 물가지수 역시 118.34로 전월 118.10보다 올랐다.

    최근까지도 외식물가는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지역 김밥 가격은 10월 기준 3254원이다. 3215원이었던 9월 대비 32원 오른 가격이다. 비빔밥도 1만500원에서 1만577원으로 77원 올랐다.

    지난 1월 기준 서울 김밥 가격은 3100원, 비빔밥 가격은 1만원이었다. 1년 사이 김밥은 150원 이상, 비빔밥은 500원 이상 오른 것.

    10월 기준 서울 지역 짜장면 한 그릇 가격은 평균 7069원, 냉면은 1만1308원에 달한다. 삼계탕 가격은 1만6846원까지 치솟았다. 
  •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사이트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사이트
    물가 고공행진으로 소비자 심리도 위축되는 추세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9.7로 전월 103.1에서 크게 하락했다. 지수가 100보다 낮을 경우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 기대심리가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외식을 위해 지갑을 여는 소비자도 줄어드는 모양새다. 외식비지출전망지수 또한 96으로, 전월 99보다 줄었다.

    한편 4분기 외식산업경기지수 전망 역시 비관적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사이트 더외식에 따르면 4분기 외식산업경기지수는 83.85로 3분기 전망치 87.31보다 하락했다.

    실제 10월부터 주류 가격 도미노 인상이 시작돼, 외식비 상승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소주 업계 1위 하이트진로는 9일부터 ‘참이슬’ 제품 일부의 출고가를 6.95% 올렸다. 오비맥주 역시 지난달 11일부터 ‘카스’, ‘한맥’ 등 주요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6.9% 인상했다.

    대선주조는 이달 17일부터 ‘시원’ ‘대선소주’ ‘대선 샤인머스캣’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95% 올린다. 롯데칠성음료 등도 '처음처럼', '새로' 등 소주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