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대로 플래그십 쇼룸 개장, 하이퍼 SUV 엘레트라 눈길경쟁차종 없는 독보적 세그먼트 특징, 기술력·편의성 높여엘레트라 내년 상반기 인도시작, 에메야도 출시 예정
  • ▲ 마이크 존스톤 로터스 부사장과 댄 발머 로터스 총괄 디렉터가 엘레트라 옆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 ⓒ뉴데일리
    ▲ 마이크 존스톤 로터스 부사장과 댄 발머 로터스 총괄 디렉터가 엘레트라 옆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 ⓒ뉴데일리
    로터스코리아가 도산대로에 플래그십 전시장을 오픈하며 국내 시장에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하이퍼 SUV 엘레트라와 마지막 내연기관 스포츠카 에미라를 선보였다.

    로터스코리아는 16일 브랜드 출범과 함께 플래그십 전시장을 개장했다. 마이크 존스톤 로터스 부사장 겸 사업총괄, 댄 발머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 총괄 디렉터가 자리해 로터스의 국내시장 공략 차종을 소개하고 청사진을 설명했다.

    마이크 존스톤 로터스 부사장은 “로터스는 75년 역사를 가진 영국 브랜드로, 독일 엔지니어링과 영국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글로벌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며 “셔울 플래그십 쇼룸이 그 예로, 파리와 상하이 등지에서도 확장 중”이라고 전했다.

    아시아 지역 최초로 오픈한 플래그십 쇼룸은 브랜드 최신 CI를 반영해 디자인됐으며, 이러한 콘셉트는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에 이은 세 번째다. 차량 전시는 물론, 전용 상담공간과 라운지를 갖춰 고객들이 휴식을 취하는 장소로 마련됐다. 로터스의 역사와 미래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장소로서, 차량 내·외장 디자인을 원하는대로 구성해보는 별도의 공간도 마련됐다.
  • ▲ 댄 발머 로터스 총괄 디렉터가 로터스의 국내시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뉴데일리
    ▲ 댄 발머 로터스 총괄 디렉터가 로터스의 국내시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뉴데일리
    댄 발머 로터스 총괄 디렉터는 국내 시장에서 사전계약 중인 에미라와 엘레트라를 소개했다. 에미라는 미드엔진 스포츠카로, 브랜드 내 엔진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마지막 모델이다.

    댄 발머 디렉터는 “에미라는 로터스하면 생각나는 것들을 담아 정밀한 스티어링 감각과 승차감을 구현했다”며 “동급 최고의 승차감과 핸들링을 갖춰 75년 역사의 스포츠카 브랜드 위상을 이어가는 모델”이라고 전했다.

    에미라는 순수한 스포츠카로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실용성과 편안함, 기능성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에 따라 V6와 I4 두 가지 트림으로 구성됐으며, 경량화에 중점을 둔 브랜드답게 1400kg대 공차중량을 갖췄다. 대시보드 가운데는 자체 제작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한 10.25인치 터치스크린이 탑재됐고, 폰 프로젝션도 지원한다.

    V6 모델은 최고출력 405마력으로 제로백이 4.3초에 달한다. 동시에 6단 수동변속기를 탑재한 모델을 선보이며 자동차 매니아들의 질주본능을 자극하고 있다. 로터스 관계자는 “에미라는 수동변속기 모델에 대한 문의가 더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 ▲ 엘레트라의 1열 실내 모습, 15.1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돋보인다 ⓒ뉴데일리
    ▲ 엘레트라의 1열 실내 모습, 15.1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돋보인다 ⓒ뉴데일리
    에미라가 스포츠카 브랜드로서 정수를 보여주는 모델이라면, 엘레트라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로터스가 전동화 시대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라인업으로 확장하는 방향성을 보여준다.

    엘레트라는 시속 100km에 도달하는데 3초가 걸리지 않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기 SUV다. 타 브랜드와 공유하지 않는 EPA 플랫폼을 바탕으로 112kwh 용량의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돼 WLTP 기준 600km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800V 충전 시스템을 지원해 20분만에 10%에서 80%까지 급속충전이 가능하며, 5분 충전만으로 최대 120km를 주행할 수 있다.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만큼 공차중량은 엘레트라 S 트림 기준 2520kg에 달한다. 다만 비슷한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벤츠 EQS나 BMW i7과 비교했을 때 SUV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공차중량이 비슷하다는 점이 놀랍다.

    고성능을 넘어서는 하이퍼 SUV로서 에어로 다이나믹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이 특징이다. 액티브 그릴셔터가 공기흐름을 제어하면서 공기저항 계수는 0.26cd를 확보했다.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도 기본으로 탑재하며 다운포스를 극대화해 고속 안정성을 높인다.
  • ▲ 플래그십 쇼룸 2층에서는 차량 내외관을 원하는대로 구성해볼 수 있다 ⓒ뉴데일리 김성현 기자
    ▲ 플래그십 쇼룸 2층에서는 차량 내외관을 원하는대로 구성해볼 수 있다 ⓒ뉴데일리 김성현 기자
    레벨 4 자율주행을 위한 센서와 카메라, 팝업식 LIDAR 시스템이 장착된 점도 첨단 기술력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로터스는 기술적인 준비는 이미 돼 있고, 규제가 풀리면 OTA 업데이트를 통해 구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국내 상황에 맞게 3.5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에는 하이퍼 운영체제를 바탕으로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OLED 중앙 터치스크린은 플로팅 타입으로 디자인됐을뿐더러 두께가 10mm에 불과하다. KEF에서 개발한 두가지 오디오시스템을 제공하며, 돌비 애트모스도 지원한다.

    로터스 차량들은 특유의 프리미엄 스포츠카 브랜드로서 아이덴티티와 경쟁차종을 쉽게 떠올리기 어려운 아이코닉함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한다. 로터스 관계자는 “에미라와 엘레트라는 사전계약을 시작한지 보름만에 두 모델을 합쳐 460대 정도 사전계약이 이뤄졌다”며 “목표 판매대수는 600대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 도산대로에 위치한 로터스 플래그십 전시장 외관 ⓒ뉴데일리
    ▲ 도산대로에 위치한 로터스 플래그십 전시장 외관 ⓒ뉴데일리
    국내에 물량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자신하는 만큼 고객 인도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로터스 관계자는 “에미라는 정부 인증이 끝나면 바로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엘레트라도 내년 상반기부터 출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터스코리아는 서비스센터도 확충하면서 국내 고객들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 플래그십 전시장 오픈에 이어 연말까지 일산 서비스센터를 개소할 계획이다.

    한편, 에미라의 판매 가격은 V6가 1억4900만원, I4는 1억4500만원부터 시작한다. 로터스 관계자는 “엘레트라는 가격 정책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시작 가격이 2억원을 넘지 않을 예정”이라며 “내년에 준대형 세단 ‘에메야’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