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손실 35억, 매출 전년비 3.7% 감소 1127억원 기록2.0전략 돌입… 2025년 매출 7100억, 영업익 1000억 목표쏘카플랜, 비수기 가동률 개선… 쏘카 유니버스 회원 혜택 강화
  • 쏘카가 3분기 적자전환에도 카셰어링 시장 확대를 위해 1년간 집중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선언해 눈길을 끈다.

    17일 쏘카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 매출 1127억원, 영업손실 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쏘카는 이같은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1년간 집중 투자를 진행해 2025년까지 매출 7100억 원, 영업이익을 1000억원대로 끌어올리겠다는 '쏘카 2.0' 전략을 발표했다. 

    '쏘카 2.0'은 전략적 투자를 통해 차량과 고객의 LTV(Lifetime Value: 생애주기이익) 확대를 통해 차량과 고객에서 얻는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쏘카는 이를 통해 연간 30%의 고성장을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먼저 쏘카는 3분기부터 쏘카플랜(한달 단위 카셰어링)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요에 따라 단기 카셰어링과 중장기 쏘카플랜 차량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기존에는 카셰어링 차량과 플랜 차량을 별도로 운영해 카셰어링 비수기에는 차량을 매각했지만, 앞으로는 차량을 매각하는 대신 중장기 상품인 쏘카플랜으로 차량을 더 길게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3분기 중고차 매각금액을 전년 동기대비 82% 줄이는 대신 쏘카플랜 공급을 확대했다. 여름 성수기 때 단기 카셰어링에 투입된 차량을 빠르게 플랜으로 전환해 3분기말 쏘카플랜 계약대수는 2869대로 1년새 93% 늘어났으며 10월말 기준 4000대를 넘어섰다. 내년에는 최대 1만대까지 쏘카플랜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처럼 차량 매각 대신 플랜으로 전환하면 가동률은 3~5%포인트 상승한다. 또 차량 평균 운영기간은 평균 36개월에서 48개월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쏘카 관계자는 "이번 3분기 운영 차량은 전년 2만900대에서 올해 2만1600대로 3.7% 증가했다"며 "3분기 카셰어링 매출은 1042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감소했으나 쏘카플랜 수요 급증으로 인한 중고차 매각 금액 분을 제외한 매출은 지난 1년간 6.2%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하반기 이후 차량 1대당 생애주기 매출은 기존 대비 11% 늘어나고 이익은 1.4배 상승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쏘카는 1400만 쏘카 유니버스 회원을 기반으로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에도 앞장선다. 쏘카 유니버스 내 입점한 이동수단 및 연계 서비스 커버리지 확대, 패스포트 가입자 대상 차별적 혜택 강화와 크레딧/페이 확산 도모 등이다.

    쏘카는 KTX, 숙박, 공유전기자전거에 이어 플랫폼내 서비스 라인업을 항공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4분기 오픈API 전략으로 네이버와 카셰어링하는 것과 온라인 주차 서비스 등을 연계해 3년내 1500억원 이상의 거래액을 추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쏘카플랜 출시 관련 마케팅 비용 집중, 중고차 매각 내년 이연으로 인한 이익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2.0전략으로 국내 톱티어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견고한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쏘카는 앞으로 1년내 매출성장과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또 2025년 기준 거래액 1조원, 매출 71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영업이익률 17%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