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매출 109억원…코로나 이전보다 높아여행객 증가에 영업이익률도 20% ‘껑충’높은 여행 수요에 내년도 전망도 긍정적
  • ▲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 ⓒ제주항공
    ▲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 ⓒ제주항공
    코로나19 여파에 애물단지로 여겨지던 제주항공의 호텔사업이 쏠쏠한 수익을 내며 효자로 거듭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호텔사업은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0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41억원)보다 162%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연간 매출(101억원)보다도 높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률은 20%로, 주력 사업인 항공사업의 두 배에 달한다.

    제주항공은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구축과 매출 다변화의 일환으로 2018년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라는 이름으로 294실 규모의 호텔사업을 시작했다.

    호텔 개관 이후 지난 5년간 총 34만6037개의 객실이 판매됐으며 이중 외국인이 55.9%, 내국인이 44.1%를 이용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국적별로는 한국이 44.1%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중화권이 27.5%, 미국 5%, 태국 4.5%, 일본 3.5%, 싱가포르 3.1% 순이다.

    특히 올해 중화권 관광객 입국이 재개되면서 지난해 6%까지 떨어졌던 중화권 투숙객 비중이 올해 33.7%로 뛰었다. 같은 기간 일본인 투숙객 비중 역시 2%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4.7%로 올랐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점의 평균 객실 가동률은 약 83.5%로, 코로나19 확산기이던 2020~2021년 평균(40~50%)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2019년 83.1%를 기록했던 외국인 투숙객 비중도 2021년 한 자릿수대까지 하락했다가 올 들어 80%대로 올라서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 호텔사업은 최대 실적을 예약해둔 상태다.

    내년 전망도 긍정적이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등 해외 여행객 회복세에 따라 매출 향상 여지가 확보됐다고 보고 있다. 지난 2일 한국에 방문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도 한국을 찾는 중국 여행객이 올해 100만명에서 400만~5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항공편 확대와 중국 내 비자 발급센터 확대로 병목현상이 해소되면 2024년에는 2019년 수준의 중국인 관광객 입국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제주항공 측은 “항공사업과의 시너지 바탕으로 호텔사업의 안정적인 정착과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