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임원인사 이어 12월 초 조직개편 전망'젊은 인재' 대거 등용 통한 '미래 준비' 속도낼 듯'컨트롤타워' 부활 부담 속 '자율경영' 체제 유지 가능성
  • 삼성전자가 사장단 인사를 마무리한 가운데 후속으로 이뤄질 임원인사 폭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오는 29일 2024년도 정기 임원 인사에 이어 12월 1일 조직개편을 통해 이재용 회장의 취임 2년차 로드맵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통상 사장단 인사 발표 이후 하루 또는 이틀 간격으로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발표해왔다. 앞서 사장단 인사에서 승진폭을 최소화한데 이어 주요 경영진은 그대로 유지하며 큰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다.

    이에 따라 부사장 이하 임원 인사에서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하지만 '세대교체' 바람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 만큼, 젊은 인재 등용을 통한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게 지배적이다.

    앞서 사장단 인사에서 사상 처음으로 1970년생을 배출하며 세대교체 신호탄을 쏜 상태다. 기존 사장단 중 가장 젊은 사장은 작년에 사장으로 승진한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1968년생)이었다. 그러나 올해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1970년생)이 승진하며 가장 빨리 사장에 이름을 올렸다. 

    주요 계열사 사장단 중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제외하고 1970년대 이후 출생은 용 사장이 처음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인사에서는 부사장 59명, 상무 107명, 펠로우 2명, 마스터 19명이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는데, 이 중 30대 상무는 3명, 40대 부사장은 17명이 배출됐다. 40대 부사장 승진자의 경우 역대 최다 규모였다. 

    지난해 '부사장·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합하며 젊은 사장단을 배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만큼, 이재용 회장의 뉴삼성이 더욱 더 젊은 리더를 중심으로 꾸려질 것임은 분명하다. 

    이어 이뤄질 조직개편도 관심사다. 삼성전자가 신수종 사업 발굴을 위해 신설한 미래사업기획단이 과거 미래전략실(미전실)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한 만큼 이를 뒷받침할 조직이 어떻게 구성될 지 시선이 모아진다. 

    다만 컨트롤타워 부활에 대한 대내외 시선이 여전히 부담스러운데다 자율경영체제가 자리 잡히면서 현재 체제가 유지될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