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선·통신선 중심 연평균 22.3% 매출성장 ‘안정궤도’신사업 구체화…2030년 주력 매출 ‘해저케이블’ 공언새 사명 ‘LS에코에너지’…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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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S전선아시아가 해저케이블과 희토류로 신사업 영역을 구체화하며 제2의 성장발판을 마련했다. 전력선과 통신선을 중심의 사업영역을 확대해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월 1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해저케이블 사업에 대한 투자 및 일체의 사업 ▲희토류를 포함한 비철금속 등 소재 관련 사업의 유통, 제조 및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변경을 의결할 예정이다. 사업확장에 따른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상호도 ‘LS에코에너지’로 변경한다.

    LS전선의 자회사인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LS-VINA(하노이), LSCV(호찌민), 미얀마 LSGM(양곤) 등 3개 해외생산법인을 두고 고품질 전력·통신 케이블을 생산하며 LS전선의 글로벌 시장 개척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베트남 전력케이블 시장 점유율은 20% 이상으로 현지 1위 사업자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LS전선아시아의 사업은 안정적 성장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2015년 2001억원 규모이던 매출은 지난해 8185억원까지 확대돼 연평균 매출성장률(GAGR)은 22.3%를 기록하고 있다. 2016년 5657억원 수준이던 수주총액도 지속 성장해 최근 3년 연속으로는 1조원대 수주고를 달성, 일감을 꾸준히 확보 중이다.

    LS-VINA의 HV(고압)·MV(중압)·LV(저압) 등 전력케이블과 전선 소재(SCR)를 비롯해 ▲LSCV의 UTP(랜 케이블)·광케이블 등 통신케이블, MV·LV 전력케이블, 빌딩와이어 및 버스덕트(Bus Duct) ▲LSGM의 가공선 및 LV 전력케이블 등 전력과 통신케이블이 이 회사 성장을 주도해왔다.

    다만 올 들어서는 외형 성장세가 다소 축소했다. 이 회사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11억원, 영업이익률은 6.6%로 모두 분기 기준 최고치를 달성했다. 그러나 매출은 1년 전보다 13.8% 감소하는 등 베트남 내수 경기둔화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1년 새 각각 14.9%, 10.7% 줄었다.

    LS전선아시아는 해저케이블과 희토류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새롭게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동안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이 해저케이블 사업을 본격화하며 시너지 창출에 주력한 사이 LS전선아시아는 다소 조용한 행보를 보였는데, 신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상호 LS전선아시아 대표는 지난달 강원도 동해사업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베트남은 8차 전력 개발계획 승인에 따라 한국, 대만에 이어 아시아에서 톱5 규모의 해저케이블 사업을 추진 중으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베트남 국영기업과 협업해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하고, 베트남에서 싱가포르로 보내는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LS전선아시아는 실제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기업 페트로베트남(Petrovietnam) 자회사 PTSC와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 국가에서 해저케이블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친환경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희토류 산화물 사업에도 진출한다. 해외에서 정제를 마친 네오디뮴 등을 국내외 종합상사와 영구자석 업체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네오디뮴은 전기차와 풍력발전기, 로봇 등에 사용되는 영구자석의 필수 원자재다. 전세계 공급량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되며, 국내도 대부분 중국에서 완제품 형태로 수입한다.

    이상호 대표는 “2030년이 되면 LS전선아시아의 주요 매출이 해저케이블이 될 것”이라며 “신사업을 통해 제2의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고, 국가의 희토류 공급망 강화 정책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