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대비 직원수 9.2% 감소4년째 굳게 닫힌 채용문, 인력 부족에 안전 우려부채비율 1820%…재무구조도 악화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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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성진 기자
    4년째 대한항공과의 합병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경영 한계에 내몰리고 있다. 장기화로 재무구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력 감소로 서비스 경쟁력 약화까지 우려되고 있는 것.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3분기 기준 정직원 수는 799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10년 내 최저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8815명)과 비교하면 9.2% 줄었다.

    아시아나항공의 직원 수는 해마다 줄고 있다. 정규직과 기간제 근로자를 포함해 2019년 말 9155명에서 2020년에는 8952명, 2021년 8664명, 2022년 8344명으로 감소세다.

    이는 2019년 매각 공고 이후 현재까지 매각이 완료되지 못하면서 채용문이 굳게 닫힌 영향으로 분석된다. 매년 정년퇴직자, 자연 감소 인원 등으로 근무 인원이 줄어든 반면 신규 채용이 이뤄지지 않은 것.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 하반기 신입 공개채용을 진행한 이후 올해까지 신규 채용이 중단된 상태다. 

    급여도 줄었다. 아시아나항공의 1인 평균 급여액은 올해 3분기 기준 5819만원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6500만원)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길어지는 기업결합으로 인해 아시아나항공의 신규 채용과 기재 도입 등 장기 투자가 중단되면서 본원적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기내 안전·서비스를 담당하는 핵심 인력이 제때 충원되지 않으면 직원들의 피로도가 누적되고 자칫 안전 문제로까지 비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보유 항공기 기재 수는 79대인데 코로나19 이전 85대에서 축소된 이후 신규 항공기 확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타 항공사들이 신형 항공기 도입에 적극적인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여기에 기업결합 심사 마무리 예상 시점이 당초 연내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밀리면서 아시아나항공의 고민은 깊어지게 됐다.

    매각 일정 지연으로 자금 수혈 적기를 놓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사정도 날로 악화되고 있다. 3분기 기준 회사의 부채비율은 1820.5%로, 지난해 말 1482%에서 338.5% 늘어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현재로선 신규 채용 계획이 확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