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임원 및 해외 법인장 총출동대외 환경 불확실 속 '위기 돌파' 주요 화두'갤S24' 마케팅 및 '반도체 초격차' 전략 마련
  • 정기인사를 마무리한 삼성전자가 내년 경영전략 마련에 돌입한다. 4분기 들어서면서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삼성전자를 둘러싼 대외 환경이 불확실한 만큼 이번 회의에서는 위기 극복이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주 수 백명의 국내외 임원과 해외 법인장 등이 참석하는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주요 경영진과 해외법인장이 모여 사업부문·지역별로 현안을 공유하고 영업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하반기 회의에서는 사업 부문별 업황을 점검하고, 내년 경영 전략 및 신성장 동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이 부문별 회의를 주관하며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부문을 시작으로 반도체 등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등 순차적으로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내년 경영 전략 윤곽도 드러날 전망이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고환율 등 복합 위기 타개책이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복합 위기를 맞고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고금리에 따른 수요 부진, 경기 침체, 미·중 무역 전쟁 등 위기의 진원지도 다양하다.

    부문별로 DX부문은 가전과 스마트폰, TV 등 주력 제품의 수요 둔화에 대한 방어 및 프리미엄 제품의 경쟁력 강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 공개되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마케팅 전략 등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내달 중순 미국 새너제이에서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연다. 통상 삼성전자는 2월에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했지만 경쟁사들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출시 시기를 앞당기는 추세다.

    이와 함께 DS부문은 글로벌 전략회의를 통해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대응 전략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D램 가격은 지난 10월부터 두 달 연속 가격 상승이 이뤄지며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내년까지 완만한 회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초격차 전략 수립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여기에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경쟁력 확대 및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 방안 등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삼성전자가 지난주 경영진 인사에 이어 지난 4일에는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에 나서며 정기인사를 마무리했다.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에서는 이원진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서비스비즈팀장(사장)이 퇴임하고 후임으로 김용수 부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DS부문에서는 김기남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났으며 메모리·파운드리·시스템LSI 등 주요 사업부의 변화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