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페인 기획전 통해 1만원대와 30만원대 와인 인기 공고30만원대 샴페인 관련 매출 지난달 동기대비 '50배' 증가6월 현지에 방문해 계약 체결, 국내 최대 물량 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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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 와인 소비 트렌드가 양극화 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12월 1일부터 연말 샴페인 기획전을 진행한 결과 1만원대 데일리 와인과 초고가 와인 카테고리가 동시에 인기를 끌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세븐일레븐의 샴페인 매출을 살펴보면 지난달 동기 대비 약 50배 신장했다. 지난해 샴페인 기획전 시즌과 비교해도 3배 늘었다. 샴페인 뿐 아니라 한해 인기를 모았던 베스트 와인 30종도 기획전을 통해 선보여 와인 전체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에서 선보인 샴페인은 국내 와인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라인업으로 일명 ‘레어템’으로 불린다. 와인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상품 재고 현황을 ‘보물찾기’라 표현하기도 한다. 

    세븐일레븐은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세븐앱)의 ‘우리동네 상품찾기’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샴페인 재고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달 들어 우리동네 상품찾기 ‘와인’ 재고 검색량은 전년 동기 검색량과 비교해 7배 늘었다.

    12월 한 달간 현대카드로 결제 시 최대 2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이엔드급 샴페인이지만 ‘역대 최저가’라는 평을 받고 있는 것도 이번 기획전 인기로 꼽힌다.  

    세븐일레븐은 하이엔드급 샴페인을 공수하기 위해 올 초부터 프랑스 샴페인 하우스와 협의를 시작했다. 지난 6월에는 프랑스 현지를 직접 방문하는 등 공을 들였다. 계약을 성사시킨 후 국내 최대 물량을 어렵게 공수 했으나 행사가 시작된 지 약 10일만에 재고가 대부분 바닥난 상태다. 현재 항공편을 통해 추가 물량을 공수 중에 있다.

    세븐일레븐에서 선보인 초고가 샴페인보다 20배 이상 저렴한 데일리 와인도 좋은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달 선보였던 ‘앙리마티스 앨런스콧 쇼비뇽블랑’의 경우, 1만원대 극가성비 데일리와인으로 출시 3주만에 누적 판매량 4만병을 돌파하며 초도 물량이 완판된 바 있다. 이달 기획전 시작과 동시에 추가 물량을 들여왔으며 해당 상품 매출은 전월동기대비 2.8배 신장했다.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가격대의 가심비 상품으로 절약하고자 하는 소비심리와, 특별한 연말을 위해서라면 과감하게 지갑을 열 수 있는 와인애호가들의 와인사랑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다.

    송승배 세븐일레븐 와인담당 MD는 “이번 샴페인 기획전을 준비하며 모든 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시작했는데 현재 거의 모든 상품이 완판됐다”며 “추가 물량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