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부 전현직 은행장들 각축'금융기관 20년 경력' 옵션에 관료 출신 전무회추위 "독립적인 위치에서 공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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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G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경선 구도가 안갯속이다.

    유력 후보로 점쳐지던 허인 전 KB금융 부회장이 불참을 공식화하면서 인선이 틀어지는 분위기다.

    물론 DGB 주변에서는 애초부터 허 전 부회장 변수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변이지만 기류 변화는 불가피한 모양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 차기회장으로는내외부  6명 정도가 자천타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이한건 '20년 이상 금융기관 경력' 옵션이 있다보니 다른 곳과 달리 관료 출신의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내부출신 중에서는 황병우 현 대구은행장이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 행장은  경북 상주 출생으로 대구 성광고와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대구·경북 지역 기반이 탄탄하고 내부 사정에 밝다. 그룹 내 최고경영자(CEO) 육성 프로그램에 따라 행장으로 선임됐다는 점에서 유력하다.

    임성훈 전 대구은행장과 김경룡 전 DGB금융 회장직무대리, 박명흠 전 대구은행장 직무대리 등도 TK출신에 대구은행장을 거친 경력이 공통점으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김태오 현 회장의 3연임 가능성은 연령 제한(만 67세)에 걸려 일찌감치 제동이 걸린 상태다.

    외부 인사 중에서는 이경섭 전 농협은행장, 김도진 전 기업은행장 등이 거론된다. 

    이 전 행장은 대구 달성고와 경북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2018년 DGB금융 회장 후보 숏리스트에 오른바 있다.

    김도진 전 행장은 경북 의성 출신으로 대구 대륜고, 단국대학교 경제학과를 수료하고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에서 30년 넘게 근무했다. 

    유력하게 거론된 허인 전 KB금융지주 부회장은 지난주  “DGB금융 지주 회장 경쟁 불참 선언이 아니라 처음부터 지원할 생각이 없었다”며 선을 그었다. 

    DGB금융 회장 롱리스트는 이달 내 결정되고 최종 후보는 내년 2월쯤  가려진다.

    DGB금융은 지난 4월 “가장 모범적인 최고경영자 육성 및 경영 승계 프로그램을 수립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최용호 DGB금융 회추위 위원장은 “회추위는 DGB금융의 성공적인 시중금융지주 전환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최적임자를 찾기 위해 독립적인 위치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맡은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