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SMR사업 탄력 기대…알버타주와 MOU 체결
  • ▲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우측)와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이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우측)와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이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형 소형모듈원자로(SMART) 해외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SMART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한 사업개발과 자금조달, EPC(설계·조달·시공)를 담당하게 된다. 원자력연구원은 원자로 설계와 인허가 등 지원 업무를 맡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가 협력중인 캐나다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양사는 2021년 캐나다 알버타주(州) 정부와 SMR 건설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올해 9월에는 캐나다원자력연구소(CNL)에 SMART 실증을 위한 부지신청서를 제출했다. 또 캐나다 원전운영사의 신규원전프로그램에 참여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SMART 사업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SMART는 1997년부터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해 온 110㎿급 SMR이다. 2012년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원자로 설계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성을 인정받아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했다. 이는 SMR 가운데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한 사례다.

    SMART는 전세계 원자력발전 60%가량에 활용되고 있는 '가압경수로' 방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혁신 일체형 가압경수로'가 적용됐다.

    가압경수로는 고압에서 끓지 않고 유지되는 물을 통해 원자로내 열을 이동시키는 방법이다. 기존 방식은 △원자로 △증기발생기 △가압기 △냉각재펌프가 분리된 것이 특징이다. 반면 SMART는 이들 주요기기가 하나의 용기 안에 담겨져 배관 파손에 따른 냉각재 상실 등 사고 위험이 적고 안전성도 높다.

    전력뿐만 아니라 증기·수소·공정열 생산이 가능하고 해수담수화 기능을 갖춰 경제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계통 단순화 및 기기 모듈화를 통해 건설 공기를 단축시킬 수 있으며 대형원전 10분의 1 크기라 지리적 제약 조건이 적은 것도 특징이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해외 SMART 개발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SMR로의 에너지 전환을 실행하고 있는 캐나다를 시작으로 우즈베키스탄과 미국, 인도 등으로의 사업 진출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 캐나다 초크리버 지역에서도 세계 최초 4세대 초소형모듈원전(MMR) 실증사업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