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수원, 21일 트레이더스 선제적 오픈그랜드 오픈 1월로 연기… 치열한 경쟁 예고롯데백화점 수원점도 내년 4월 리뉴얼 오픈
  • ▲ 스타필드 수원.ⓒ신세계프라퍼티
    ▲ 스타필드 수원.ⓒ신세계프라퍼티
    수원 지역의 패권을 둘러싼 유통업계의 경쟁이 막을 연다.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수원의 영업이 목전으로 다가온 것이다. 이에 따른 치열한 경쟁도 예고되고 있다. 기존 수원지역의 맹주로 꼽히던 AK플라자 수원점과 롯데몰 수원점도 이에 맞서 매장 리뉴얼을 진행하는 등 만전의 태세를 갖추는 모습이다. 다만 스타필드 수원의 그랜드 오픈이 내달로 연기되면서 본격적인 경쟁은 해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필드 수원은 오는 21일 부분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첫 포문은 신세계그룹의 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이 연다. 오픈에 맞춰 장바구니 증정, 뽑기 이벤트 등의 행사도 준비 중이다. 스타필드 수원 복합몰의 정식 영업은 내년 1월 중순 이후로 연기됐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정식 그랜드 오픈은 내년 1월로 예정하고 있다”며 “이달 21일 트레이더스 영업을 먼저 시작하고, 1월 오픈 이후에도 순차적으로 브랜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예정보다 그랜드 오픈이 한달 가량 늦춰지면서 본격적인 경쟁은 내년으로 미뤄졌지만 이미 수원 내 주요 점포를 가진 유통사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수원지역 내 1위 사업자로 꼽히는 AK플라자는 올해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팝업스토어와 매장을 신규로 선보이는 중이고 롯데백화점 수원점은 오는 14일 아웃도어, 키즈 매장의 리뉴얼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스타필드 수원과 AK플라자, 롯데몰·롯데백화점 수원점의 직선 거리는 2.5km 남짓으로 지하철역 1정거장 차이에 불과하다. 이들 경쟁의 핵심은 MZ세대다. 수원지역은 대규모 산업시설과 대학교가 밀집해 있어 3040 MZ세대 육아 가정과 1020 잘파세대의 비중이 높다. 이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MD를 두고 업계간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MZ세대의 선호도가 높은 무신사의 오프라인 매장 ‘무신사 스탠다드’다. 스타필드 수원은 오는 4월 쇼핑몰 내 ‘무신사 스탠다드’를 오픈할 예정인데, 롯데몰 수원점은 이보다 한달 앞선 3월 ‘무신사 스탠다드’의 문을 연다. 쇼핑몰에 ‘무신사스탠다드’가 문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인근 복합몰 점포에서 나란히 유치하는 셈이다.

    스타필드 수원의 MD는 최근 채용 박람회에서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 바 있다. ‘코치’가 백화점 외 쇼핑몰 중 처음으로 스타필드 수원에 입점할 예정이다. 노티드, 닥스, 자라, 나이키 등의 브랜드도 입점한다.

    롯데백화점 수원점도 리뉴얼을 통해 나이키 키즈, 뉴발란스 키즈 등의 브랜드를 입점 시키면서 MZ세대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이들의 본게임은 내년으로 맞춰지고 있다. 스타필드 수원은 그랜드 오픈 이후에도 브랜드 입점이 이뤄질 예정이고 롯데백화점 수원점의 전관 리뉴얼에 따른 그랜드 오픈은 내년 4월로 예정돼 있다. 이들의 목표는 지금까지 수원 지역 내 1위를 놓지 않은 AK플라자다. AK플라자는 수원역을 끼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좋은 입지를 강점으로 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스타필드 안성 이후 3년만에 스타필드 수원이 신규 점포를 내면서 기존에 없던 다양한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원 지역의 유통시장에도 이에 맞춘 적지 않은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