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사업 외 신성장동력 확보 나서한솔이엠이 흡수합병… 환경사업본부 출범자원 재활용하는 친환경 관리사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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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솔제지가 사업 다각화의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 환경사업본부는 최근 에티오피아에서 지하수 관개·농촌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수주액은 약 1200억원 규모로, 지난해 매출액(2조4580억원)의 4.8%에 달한다.

    회사는 앞서 국내를 비롯해 앙골라와 에콰도르 등 해외에서도 SD하수처리 등의 수주 성과를 올린 바 있다. 한솔제지의 환경사업은 올해 3분기까지 1056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 중 약 30%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4월 출범한 환경사업본부는 친환경플랜트 전문 자회사 한솔이엠이가 전신이다. 한솔제지는 2020년 한솔홀딩스로부터 한솔이엠이의 지분 100%를 취득, 지난해 흡수합병한 바 있다.

    한솔제지는 환경사업본부를 통해 ▲지하수정화업 ▲환경시설 수탁운영업 ▲토양정화업 ▲바이오가스 제조사업 ▲폐기물에너지·바이오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제지업이 사양산업으로 여겨지는 만큼 한솔제지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제지업 외 다각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제지업은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수요 감소뿐 아니라 펄프와 같은 주재료의 가격과 환율 등 외부요인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 그에 반해 친환경 관리사업은 최근 유망한 사업 분야로 부각되고 있다. 음폐수 등 유기성 폐자원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연료로 재사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로 탄소 감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솔제지는 이미 액화바이오메탄바이오메탄(LBM) 생산 기술을 갖추고 있다. 이 기술은 음폐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액화시켜 연료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인데, 세계에서는 네 번째이자 국내에서는 최초다.

    회사는 친환경 관리사업 분야에서 토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사업자다. 친환경 관련 신사업 확대가 용이한 트랙 레코드를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소각장 사업과 관련해 건설과 운영, 스팀 발전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밸류 체인을 보유하고 있다.

    한솔제지가 최근 수주한 아프리카 대륙의 경우 아직도 하수처리장이 없는 나라가 많다. 아프리카 각국에서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기 위한 관련 프로젝트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여서 추가적인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지역 농민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용수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