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우선협상대상자 실시협약 사업조건 합의4·5성급호텔에 전망대 조성…화물차 전용 대기공간 조성 초과수입 발생시 공공 회수…시 참여 별도법인 설립 계획
  • ▲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안). ⓒ서울시
    ▲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안). ⓒ서울시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이 호텔을 품은 3만석이상 돔구장으로 재탄생한다. 돔구장 옆에는 9만㎡(약 2만7000평) 규모 전시·컨벤션(MICE) 시설이 들어선다.

    21일 서울시는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한화)와 대표 협상단회의를 열어 향후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주요 사업조건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잠실민자사업은 잠실운동장 일대에 야구장·전시컨벤션센터·스포츠콤플렉스 등 스포츠·마이스시설과 업무·숙박·상업시설 등을 복합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3월부터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

    시와 우선협상대상자는 내년 6월까지 실시협약안을 마련한뒤 그해말 실시협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체결한 중간합의 내용은 △건축 및 시설계획 등 단지 배치 확정 △잠실운동장 주변 교통개선 대책수립 △경쟁입찰 도입 통한 시설운영 투명성 확보 △서울시 지분 참여 통한 전시컨벤션 공공성 확보 △한강전망대 등 휴게공간 제공 등이다.

    우선 현 잠실야구장 위치엔 호텔과 연계한 3만석이상 돔야구장을 건립한다. 돔구장 옆에 지어지는 전시장 면적은 전시컨벤션 기능을 고도화하기 위해 9만㎡로 확정했다.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한강전망대와 스카이워크, 자연 친화형 쉼터 등도 만든다. 전망대는 4·5성급 호텔에 조성할 예정이다. 전시·컨벤션센터와 돔구장엔 테라스 형태 공간을 조성하고 스포츠콤플렉스 옥상에는 스카이워크를 조성해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종합운동장역 출입구는 지상 공간과 지하 상업시설을 연결하는 개방형 '성큰(sunken)' 형태로 만든다. 지상부엔 서울광장 2배 규모 광장과 주경기까지 이어지는 폭 50m 보행공간을 조성한다.

    잠실운동장 주변 교통 개선대책도 수립했다. 외부도로에서 대기하는 전시화물 차량을 단지내로 흡수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약 2.1만㎡ 규모 화물차량 전용 대기공간(마샬링 야드)을 조성한다.

    잠실 주경기장 지하에 조성하는 순환도로(서비스링)와 각 시설 지하주차장을 연결해 단지 전체가 △올림픽대로 △백제고분로 △올림픽로 △봉은사로 등 주변 4개 간선도로와 연결될 예정이다. 차량 이용 방문객들은 서울시 관리구간과 민간투자사업 관리구간간 구분없이 지하주차장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양측은 운영기간 초과수입이 발생할 경우 시가 적정금액을 환수할 수 있도록 단지내 수익시설을 투명하게 관리할 방안도 상호협의했다.

    매년 운영실적을 시에 제출해 적정성을 확인받고 일정기간마다 경쟁입찰로 시설별 운영사를 선정해 민간운영 건전성이 자체 검증되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시와 우선협상대상자는 각 시설 업종별 경쟁사가 참여하는 검증 체계를 통해 과도한 이익이 운영사에 넘어가지 않도록 제도화하는 것에 합의했다.

    마이스산업 발전을 위해 전시·컨벤션센터 운영에 시 정책이 반영돼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 했다. 이를 위해 시나 시 출자·출연기관이 과반 지분으로 참여하는 별도 법인을 설립해 운영키로 했다.

    여장권 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잠실민자사업은 8개 본시설과 부속시설을 복합개발하는 사업으로 전통적인 SOC 민간투자사업과 달리 특수성이 있다"며 "민자사업 최초로 경쟁입찰을 도입해 운영 투명성을 확보하는 기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