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시티 지분 69%·사업장 시공권 매입요청현재 책정사업비만 7620억원…"숨통 트일 듯"
  • ▲ 서울 여의도에 있는 태영건설 본사. © 뉴데일리DB
    ▲ 서울 여의도에 있는 태영건설 본사. © 뉴데일리DB
    태영건설이 한 대형건설사와 부천 군부대 이전사업장 지분매각에 대해 심도 깊은 혐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만약 사업장 매각이 순조롭게 마무리 될 경우 태영건설은 현금 약 3000억원 안팎을 확보, 재무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대상은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148번지 일대 군부대 현대화 및 도시개발사업 지분과 시공권이다. 

    태영건설은 최근 모 건설사에 해당사업 시행주체인 '네오시티' 지분 69%와 44만5311㎡(13만4706평) 규모 사업장 시공권 매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다. 

    부천 군부대 이전사업장은 태영건설 자체사업중 알짜사업장으로 꼽힌다. 2017년 태영건설이 삼우아이엠씨, 미산건설, 이에스아이, 동연기업과 컨소시엄을 꾸려 시행법인 '네오시티'를 설립, 추진중인 자체사업으로 책정된 사업비만 7620억원에 이른다.

    매각방식은 단순하다. 군부대 이전사업에 대한 브릿지론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약정중 태영건설이 채무인수로 투입한 금액 1800억원을 인수자가 자신의 신용도로 조달한뒤 태영건설에 차환하면 된다. 

    여기에 태영건설 지분가치까지 더하면 거래금액은 약 3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예측이다. 

    태영건설이 이번 매각작업으로 현금을 확보할 경우 유동성 위기를 일부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당분간 도래하는 만기사업장 자금도 보충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업계 시각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해당부지 사업의 경우 매각이 아닌 타업체와 공동으로 컨소를 꾸리려고 하는 현장"이라며 "협의중인 사안이고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관련 내용을 밝히기는 조심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진행하려는 목적이라고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영건설은 이날 유동성 확보를 위해 '포천파워' 보통주 지분을 264억 6000만원에 28일 전부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3분기말 기준 해당주식 장부가액은 420억원이다. 처분뒤 태영건설 포천파워 우선주 비율은 2.17%로 낮아진다. 

    태영건설은 처분목적에 대해 '유동성 확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