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 발표2021년 암 환자 수… 갑상선암-대장암-폐암-위암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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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 환자의 생존율이 10년새 6.6%p(포인트) 올라 72.1%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5년 간(2017~2021년) 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10명 중 7명 이상이 5년 이상 생존했다. 

    11년 전인 2006~2010년의 암 환자 5년 상대생존율 65.5%과 비교하면 6.6%p 높아졌다. 여성의 5년 상대생존율이 78.2%로 남성(66.1%)보다 높았는데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과 유방암이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암종별 5년 생존율을 살펴보면 갑상선암(100.1%), 전립선암(96%), 유방암(93.8%)의 생존율이 높았다. 반면 간암(39.3%), 암(38.5%), 담낭 및 기타 담도암(28.9%), 췌장암(15.9%)의 생존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2021년 신규 암 환자는 2020년보다 2만7002명(10.8%) 증가한 27만7523명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감소했던 암 검진 등의 의료 이용이 다시 증가한 데다 암 등록 지침이 변경되면서 기존에 암으로 분류되지 않았던 대장암, 위암 양성종양 일부가 암 등록대상 범위에 포함된 영향이다.

    2021년 가장 많이 신규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으로 3만5303명으로 전체의 12.7%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대장암, 폐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등의 순으로 암이 많이 발생했다. 

    남성의 경우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폐암-위암-대장암-전립선암-간암-갑상선암 순으로 분석됐으며 여성은 유방암-갑상선암-대장암-페암-위암-췌장암 순으로 조사됐다.

    국가암검진 사업 대상 암종인 위암과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여년 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유방암 발생률은 최근 20년간 증가세다.

    2022년 1월1일 기준 암 유병자는 243만4089명으로 국민 21명당 1명이 암 유병자다. 이 중 65세 이상 암 유병자는 119만4156명으로 전체의 4.7%에 이르렀다.

    2021년 기준 암 진단 후 5년을 초과해 생존한 암 환자는 전체 암 유병자의 절반 이상(60.8%)인 147만9536명으로 전년(136만8140명)보다 11만1396명 늘었다.

    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암 발생률, 상대생존율, 유병률 등)’를 28일 발표했다.

    정통령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조기 검진을 포함해 전 주기에 걸쳐 암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5년 상대생존율이 100.1%인 갑상선암이 3년 연속 발생 1위가 된 것은 갑상선암 검진이 활성화돼 있다는 의미”라며 “무증상인 국민들이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하는 것보다 국가암검진 대상인 6개 암종의 검사를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