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응급실 뺑뺑이·오픈런 문제 지속 전망 전담 조직 만들어 세부대책 만들어야
  • ▲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장. ⓒ대한아동병원협회
    ▲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장. ⓒ대한아동병원협회
    "소아 의료체계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보건복지부에 소아 전담 조직인 소아청소년의료과를 신설해 관련 정책에 집중하는 구조를 바꾸는 것이다."

    28일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소아과 붕괴 사태가 가속화될 것이므로 이를 방어할 정부 내 전담조직을 구축이 최우선 과제라고 진단했다. 

    최 회장은 "2017년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과 연관된 의료진 구속 이후 젊은 의사들의 소아과 지원이 급락했고 이로 인한 소아과 의사 부족은 코로나19, 독감, 마이코플라스마, RSV 등 각종 소아 감염병이 창궐한 지금을 더 힘겹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소아 환자 응급실 뺑뺑이, 오픈런과 마감런 논란이 가중된 상황에서 보건복지부에 소아 전담 조직을 만들어 구체적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지부 내 소아청소년의료과 설치는 성인 중심 의료정책에 의해 홀대받아 생긴 소아 필수의약품 수급 불안정, 소아 질병통계 오류, 소아 감염병 대응 역량 부족 등을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 회장은 "성인의 눈높이로 어린이의 문제를 찾을 수 없다"며 "소아청소년 보건의료 체계의 허리를 담당하는 아동병원협회와 소속된 120개 아동병원은 소아보건 의료정책을 만드는 소아청소년의료과 신설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