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디지털 혁신·선진 기업문화 정착 등 주문“최선의 준비로 난관·도전 맞서자”
  •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대그룹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대그룹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불투명한 경제 전망 속에서도 ‘풍파는 언제나 전진하는 자의 벗’이라는 독일 철학자 니체의 말처럼 긍정의 마음으로 어떠한 고난과 시련이 닥치더라도 꿋꿋이 묵묵히 극복해 나가자”고 밝혔다.

    현정은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창립 20주년을 맞는 해”라며 “현대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 올 한 해 ‘다시 현대’, ‘희망의 현대’를 향한 현대그룹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이를 위해 ▲ESG 경영 ▲철저한 리스크 관리 ▲디지털 혁신 ▲위기극복과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문화 정착을 주문했다.

    현 회장은 “ESG 경영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지난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시스템으로 정비를 마무리한 만큼 올해 최저 배당제 도입 등 세부적인 주주친화 정책 수립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또 현 회장은 올해 대부분 선진국들이 장기 저성장 전망과 국내경제의 다양한 위험신호 속 계열사별로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를 마련해 주도면밀한 검증과 관리가 필요한 점을 짚었다.

    특히 “고금리 등으로 비롯된 고비용 구조에 맞서 원가 경쟁력 확보와 수익성 개선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한 번의 큰 재해가 있기 전 작은 사고나 징후들이 먼저 일어난다는 ‘하인리히의 법칙’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디지털 혁신을 위해서는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각 계열사의 리더들이 먼저 시장 요구와 기술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동적인 조직의 주체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현 회장은 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 마련도 약속했다. 

    현 회장은 “우리에게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견고한 ‘현대 DNA’가 있다”며 “다시 한 번 현대 DNA를 마음에 새기고 미래 현대그룹을 이끌어갈 적극적인 인재 육성에 나서야 한다”며 “각 분야의 전문가, 해외사업 현지 인력, 차세대 여성 인재 등의 적극적인 등용과 함께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결혼지원 제도, 출산 장려금 지급 확대, 사내 어린이집 운영 등 결혼부터 양육까지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올해는 새로운 길을 열어 미래를 창조하자는 ‘개신창래(開新創來)’의 의미를 되새겨 임직원들과 함께 손을 맞잡고 발걸음을 나란히 하며 걸어가겠다”며 “故 정주영 명예회장님의 ‘모든 일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만이 해낼 수 있다’는 말씀처럼 최악을 가정하고 최선을 준비해 나간다면 어떠한 난관이나 도전에도 맞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