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새해 주파수 공급 계획 발표3.7∼4.0㎓ 대역 300㎒폭 배분 예상SKT 인접 3.7㎓~3.72㎓ 대역 20㎒폭 할당 관건"통신 품질, 투자 활성화 차원 추가 할당 이뤄져야"
  • 정부가 새해 발표하는 5세대 이동통신(5G) 주파수 추가 할당 계획에 3.7∼4.0㎓ 대역 300㎒폭이 포함될 전망이다. SK텔레콤 인접 대역인 3.7㎓ 대역 20㎒폭 추가 할당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르면 1월 중으로 주파수 공급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에는 3.7∼4.0㎓ 대역 300㎒폭을 배분할 것으로 점쳐진다.

    3.7∼4.0㎓ 대역은 기존 5G 서비스를 사용하는 3.5㎓와 인접해 있다는 점에서 효율성이 높다. 주파수 할당에 따른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고, 통화 품질 개선 효과가 커 가입자 유치에도 유리하다. 해당 대역이 '황금 대역'으로 불리는 까닭이다.

    국내 5G 주파수 현황은 SK텔레콤이 3.6∼3.7㎓ 대역, KT가 3.5∼3.6㎓ 대역, LG유플러스가 3.4∼3.5㎓ 대역을 보유하고 있다. 3.4∼3.7㎓ 대역을 각각 100㎒씩 사용하고 있는 것.  때문에 3.7∼4.0㎓ 대역에 대한 추가 배분이 이뤄질 경우 인접대역인 SK텔레콤이 수혜를 보게 될 전망이다.

    앞서 SK텔레콤은 2022년 1월 과기정통부에 3.7㎓~3.72㎓ 대역 20㎒폭을 추가로 할당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지난해 송년회 간담회에서 "20㎒폭을 늘리면 통신 품질이 좋아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언급하면서 해당 대역 할당 가능성이 제기된다.

    SK텔레콤이 20㎒폭을 추가로 가져가게 될 경우 투자 활성화 효과로도 이어지게 된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새로 받은 주파수를 통해 고객 체감 품질을 높이려면 추가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통3사 전원 5G 28㎓ 대역에서 철수한 것을 감안했을 때 품질 관리는 시급한 상황이다.

    실제 이통3사가 지난해 공동 구축한 농어촌 5G 공동망의 다운로드 속도는 510.43Mbps에 불과했다. 전체 400개 점검지역 중 5G 서비스 품질 미흡 지역은 3사 평균 10.7개로 KT가 9개, SK텔레콤 10개, LG유플러스 13개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 품질은 주파수 대역폭에 비례하고 있어 5G 가입자 증가세에 비춰봤을 때 추가 할당이 불가피하다"며 "늦춰질 경우 투자는 물론, 경쟁에서도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