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00억 투자, 1200명 재교육지난해 37만대 판매... 74% 성장"전기차 비중, 2025년 25%까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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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가 2027년부터 뮌헨 본사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 차종을 '전기차'로 전환한다. 가장 처음 세운 일명 '팩토리원(1호 공장)'을 전기차 생산 시설로 탈바꿈하면서 뮌헨의 내연기관 차량 시대는 75년 만에 막을 내릴 예정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MW의 뮌헨 본사 공장은 2027년 말부터 전기차만 생산한다. BMW는 시설 재정비를 위해 총 6억5000만유로(한화 약 94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기존 내연기관 엔진 제조 시설은 영국과 오스트리아 등으로 이전하고 약 1200명의 직원을 재교육 및 타 공장으로 재배치한다.

    뮌헨 공장에서는 현재 전기차인 i4 모델이 2021년부터 생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3시리즈·투어링, 4시리즈 그란쿠페 등 내연기관차량도 생산하고 있다. 뮌헨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의 약 절반이 전기차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이곳에서 '노이어 클라쎄' 전기차 모델 생산이 시작되면 전기차 비중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BMW는 2018년부터 전기차 시대를 준비해왔다. 기존 라인에서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혼류 생산(동시 생산)하는 방법으로 내연기관차 수요를 맞추면서 전기차 생산량을 늘렸다. 주요 공정에서는 로봇을 활용하면서 속도와 정밀함을 더했다. BMW 관계자는 "사람이 수행하는 작업은 실수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기계를 통해 모든 과정은 정밀 조립과 부분 용접 등의 과정을 거쳐 밀리미터(㎜) 단위까지 정확하게 이뤄진다"고 했다.

    BMW가 뮌헨 공장을 전기차 체제로 바꾸려는 이유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전기차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유럽연합(EU)와 영국은 2035년까지 휘발유 및 경유 신차 판매를 완전히 금지하는 규제를 도입했다. 해당 규제에 따르면 유럽 연합 내에서의 새로운 휘발유 및 디젤 자동차 판매는 2035년부터 사실상 금지된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전 세계에서 등록된 전기차는 1242만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6% 증가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에도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이 성장한 것이다.

    시장 성장에 발맞춰 BMW 그룹도 지난해 37만6183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면서 2022년에 비해 74.4% 성장했다. BMW 관계자는 "전기차 판매 비중이 2024년 20%, 2024년 25%까지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