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에코에너지 지분율 60.6→60.84% 확대신사업 성장 자신감 및 책임경영 의지 표명작년 3Q 영업익 사상 최대…성장세 지속
  • ▲ 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 ⓒLS전선
    ▲ 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 ⓒLS전선
    LS전선이 자회사 LS에코에너지(전 LS전선아시아) 지분을 확대하고 해저케이블과 희토류 등 신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이달 12일 LS에코에너지 주식 7만4469주를 장내 매수했다. 당일 종가 2만500원 기준으로 총 15억2661만4500원어치를 매입했다. 
    이로써 LS에코에너지 지분율은 기존 60.6%에서 60.84%로 확대했다.

    자회사 사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동시에 책임경영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LS전선은 2015년 베트남 LS-VINA(하노이), LSCV(호찌민) 법인의 지주사 역할을 할 LS에코에너지를 설립, 2016년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시킨 바 있다.

    LS에코에너지는 ▲LS-VINA의 HV(고압)·MV(중압)·LV(저압) 등 전력케이블과 전선 소재(SCR) ▲LSCV의 UTP(랜 케이블)·광케이블 등 통신케이블, MV·LV 전력케이블, 빌딩와이어 및 버스덕트(Bus Duct) ▲LSGM의 가공선 및 LV 전력케이블 등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이들 전력, 통신케이블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해저케이블과 희토류 등으로 확대해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 포부를 밝혔다. 이에 따라 사명은 LS전선아시아에서 LS에코에너지로 변경했고, 올해부터는 증시에서도 새 사명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LS에코에너지는 지난해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뚜렷한 수익성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은 16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7.8% 증가한 11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 기록이다.

    LS에코에너지의 신사업도 최근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 10일 베트남 광산업체와 ‘희토류 산화물 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 LS에코에너지는 광산을 소유한 업체와 직접 계약함으로써 희토류 공급망을 선점하고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흥틴 미네랄(Hung Thinh Mineral)가 정제한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등을 국내외 영구자석 업체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올해 200톤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연간 500톤 이상을 공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은 최근 중국을 대체할 희토류 공급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 주도의 개발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약 30년간의 베트남 사업 경험과 네트워크, 모회사인 LS전선의 비철금속 정련 기술 등을 보유한 LS에코에너지가 공급망 확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분석이다.

    LS에코에너지 성장에 따라 LS전선의 배당 이익도 계속될 전망이다. LS에코에너지는 2022년도 결산배당으로 주당 250원, 총 75억5700만원을 배당한 바 있다. 실적 성장세와 함께 주당 배당금을 2016년 150원, 2017~2018년 160원, 2019년 180원, 2020년 200원, 2021년 240원 등 매년 늘리는 추세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신사업을 통해 제2의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고, 국가의 희토류 공급망 강화 정책에 기여하겠다”며 “다른 광산 업체들과 추가 계약을 통해 공급량을 확대할 계획으로 희토류 산화물 분리 정제 기술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