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뷰티 스킨케어 판매랭킹에 코스알엑스 6위 올라아모레퍼시픽, 작년 코스알에스 지분 전량 인수올해 북미 등 해외 공략 가속화 전망
  • ▲ 울타뷰티 스킨케어 베스트셀러에 오른 코스알엑스. ⓒ울타뷰티 홈페이지 캡쳐
    ▲ 울타뷰티 스킨케어 베스트셀러에 오른 코스알엑스. ⓒ울타뷰티 홈페이지 캡쳐
    미국판 올리브영인 ‘울타뷰티(ULTA beauty)’ 판매랭킹에 국내 브랜드가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이 인수한 코스알엑스의 스킨케어 제품이다. 미국으로 수출되는 K뷰티 브랜드가 점차 늘어나는 상황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 울타뷰티에서 판매된 상품을 집계한 결과 스킨케어 부문에서 코스알엑스의 ‘스네일 96 뮤신 파워 에센스’가 판매랭킹 6위에 올랐다. 

    울타뷰티는 우리나라 올리브영과 같은 뷰티 스토어로, 자체 브랜드를 포함해 500개 이상의 뷰티 브랜드에서 약 2만 여 개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 미국 48개 이상의 주에서 약 970개의 오프라인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울타뷰티 스킨케어, 메이크업, 선케어, 클렌징 등 전 부문을 통틀어 국내 브랜드가 랭킹에 오른 것은 코스알엑스가 유일하다. 그 외에 크리니크, 랑콤, 바비브라운 등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판매 순위를 가득 메웠다. 

    2013년 설립된 코스알엑스는 현재 매출의 90%가 북미, 동남아, 유럽, 일본 등 140여 개 국가에서 나올 정도로 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21년 9월 코스알엑스 지분 38.4%를 취득하고, 2년 후인 지난해 잔여 지분 28만8000주를 7551억원에 인수하며 코스알엑스를 완전히 품었다. 

    업계에서는 중국에서 고전 중인 아모레퍼시픽이 코스알엑스를 통해 해외사업 다각화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21년 코스알엑스에 지분을 투자한 이후부터 공동제품을 개발하는 등 이미 다양한 시도에 나선 상황이다. 양사는 코스알엑스의 차세대 핵심 라인인 The RX의 ‘더 비타민씨 23 세럼’과 ‘더 레티놀 0.1 크림’ 등을 공동 개발해 선보이며 해외에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이같은 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코스알엑스가 주력하고 있는 더마화장품 트렌드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향 화장품 수출액도 늘어나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들어 화장품 수출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1~10일 기준 일평균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국가별 수출 성장률은 중국(89%), 미국(35%), 일본(13%), 베트남(58%), 홍콩(7%) 등 상위 5개국이 나란히 긍정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키움증권은 올해 아모레퍼시픽이 매출액 4조2177억원, 영업이익 406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북미 채널이 가파르게 성장해 올해 북미 매출은 5665억원, 영업이익은 123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알엑스가 연결 실적에 본격적으로 편입될 경우 북미향 이익 모멘텀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