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접종-접종군 분류해 중증도 연구, 국제학술지 발표 델타시기 1/6배, 오미크론 시기 1/3배 중증도 낮아
  • ▲ ⓒ뉴데일리DB
    ▲ ⓒ뉴데일리DB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행에 따라 코로나19 감염, 백신 접종 등을 통해 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사람들의 중증도와 백신 접종군의 중증도를 비교한 연구를 국제 학술지(BMC Infectious Diseases)에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델타 우세화 이전 코로나19에 확진된 미접종자 그룹의 중증화율은 2.12%, 치명률은 0.60%였다. 델타변이가 우세화하던 시기의 미접종자의 중증화율은 5.51%, 오미크론 우세화 시기에는 0.94%였다. 치명률은 각각 2.49%, 0.63%였다. 

    반면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그룹의 델타 우세화 이전의 중증화율은 0.64%, 치명률은 0.18%로 미접종자 대비 3분의 1 수준이었다.

    즉,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인한 중증도가 증가하더라도 백신접종을 통해 중증 진행을 예방할 수 있었음을 확인한 것이다.  

    또한 오미크론 변이 우세화 시기에는 코로나19의 중증도가 낮아졌지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중 고령층의 분율은 여전히 높아 고령층의 의료부담은 지속됐다는 점도 밝혀졌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중증도가 변화함에도 불구하고 백신접종자는 중증도 변화에 영향을 적게 받는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백신을 접종한다면 향후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더라도 코로나19로 인한 건강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현재의 코로나19 백신(XBB.1.5 기반)은 최근 유행 중인 변이(HK.3, JN.1)에 충분한 예방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설 명절을 맞이하기 전,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위험을 낮추기 위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