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흑자전환 이루고 2027년 매출 8000억 목표두 자릿 수 기단으로 노선 발굴·노선 경쟁력 확보경영 위기에 반토막 난 인력… 인재 영입 속도
  • ▲ 뉴데일리DB ⓒ이스타항공
    ▲ 뉴데일리DB ⓒ이스타항공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사모펀드 품에 안긴지 1년이 흘렀다. 지난해 1월 공식적으로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은 뒤 경영 정상화에 집중한 결과 외형성장과 내실을 모두 잡으며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큰 변화는 깨끗해진 재무구조다. 이스타항공의 경영권이 성정에서 VIG파트너스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VIG파트너스는 유상증자로 회사에 1100억원을 공급했다. 이후 3월 실시한 무상감자에서 자본금이 1191억원에서 238억원으로 줄었으나 953억원의 감자차익이 발생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스타항공은 2022년말 기준 -464억원이던 자기자본이 400억원대 후반으로 돌아서며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났다.

    당시 이스타항공은 창사 이래 가장 건실하고 우량한 재무구조를 갖추게 됐다고 자평했다. 이스타항공이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난 것은 2019년 이후 약 4년 만이었다. 

    취약했던 재무구조가 개선되자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며 몸집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3월 3대의 항공기로 재운항을 시작해 연말에는 10대의 기단을 갖추게 됐다.

    두 자릿수 기단은 원가구조를 개선시켜 영업이익 창출에 보탬이 될 수 있다. 또 신규 노선 개발과 증편 등 전략적인 노선 관리에 유리하다. 

    특히 이스타항공은 차세대 신기종(B737-8) 4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현재 국내 LCC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연료효율이 높은 신기종 투입을 통해 운영효율과 고객 편의를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이스타항공은 올해도 차세대 항공기 등 5대를 추가 도입하고 오는 2027년까지 항공기 20대 이상의 기단 규모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코로나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최대치를 기록하며 성과를 뒷받침했다. 3월 운항 재개 이후 연말까지 이스타항공은 1만편의 상업 비행을 통해 총 189만석의 좌석을 공급했다. 같은 기간 약 178만명의 승객이 탑승해 누적 탑승률은 약 94%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교통량은 78만635대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92.7%의 회복률을 나타냈다. 올해 교통량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높은 수요에 힘입어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9월 연간 매출 목표액을 1460억원에서 1600억원으로 기존보다 약 10%가량 높였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매출 8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먼저 공개채용을 시작하며 인재 영입에도 적극 나섰다. 한때 1500여명에 달했던 임직원 수는 경영 위기와 운항 중단 등을 겪으면서 2021년 말 476명까지 줄었으나 지난해 공개채용과 수시채용 등을 잇따라 진행하며 이달 기준 약 780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2027년까지 직원 수를 1300명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조중석 대표는 “회사의 경쟁력은 실패를 경험한 것”이라며 “‘국민항공사’라는 애칭처럼 다시 국민들의 사랑받을 수 있는 항공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