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 국제번호 주의"… 튀니지 2년째 스팸 발신 국가 1위

아프리카 튀니지가 2년 연속 한국으로 가장 많은 국제 스팸을 보낸 나라로 확인됐다.

이어 이란(9%, 국가번호 98), 러시아(7%, 국가번호 7), 스리랑카(7%, 국가번호 94), 카메룬(4%, 국가번호 237) 순으로 나타났다.

국제스팸은 해외에서 한국으로 비정상적인 국제통신 및 접속을 유도하는 불법행위다. 통상 국제통신 인프라가 열악하거나 사회적 혼란이 극심해 행정당국의 규제와 단속이 느슨한 국가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한 튀니지는 2010년 ‘아랍의 봄’의 진원지로, 혁명 후 지금까지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나라다. 반정부시위와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의 여파로 정세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이란도 작년 10위에서 2위로 급상승했다. 러-우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러시아가 새롭게 3위로 올라섰다.

SK텔링크가 5년째 국제스팸 발신국가별 순위를 공개하면서 톱10 국가 순위가 매년 거의 새롭게 물갈이 되고 있다. 이는 정부의 불법스팸 근절 기조에 발맞춰 SK텔링크가 상위권에 오른 국가들을 특별관리국가로 지정해 국제스팸 모니터링 및 관리를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SK텔링크는 지난해 717만건의 국제스팸을 차단조치 했다. 원링 등을 통한 콜백 시도호도 2019년 약 22만건에서 2023년 1만 8500건으로 대폭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SK텔링크는 설 연휴를 앞두고 국제전화 이용고객들에게 스팸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SK텔링크 측은 "216, 98, 7, 94, 237 등 생소한 국가번호가 붙은 부재중 전화가 걸려오는 경우 '원링 스팸'일 가능성이 높다"며 "전화 되걸기 전 검색을 통해 전화번호의 국가 코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