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19만여대 385만㎞ 단축… 전년比 79% 증가소나무 761만 그루 식수효과 창출… 탄소 6만t 저감
  • ▲ 주요 단축항공로 도면. ⓒ국토교통부
    ▲ 주요 단축항공로 도면. ⓒ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국제선 36.2%가 단축항공로를 이용해 지구 96바퀴 비행거리를 줄였다고 1일 밝혔다.

    단축항공로는 군 비행이 없는 시간대 등 특정 조건에서 국방부와 협의해 사용할 수 있는 임시항공로를 말한다.

    국토부가 지난해 하늘길 운영을 분석한 결과 국제선 54만5478대 중 19만7544대가 단축항공로를 이용해 총 385만㎞의 비행거리를 줄였다. 2022년에는 국제선 27만6356대 중 9만9115대가 214만5710㎞를 단축했다.

    주요 단축항공로 순위를 보면 국제선 중 남중국 노선이 166만3137㎞로 가장 많이 비행거리를 줄였다. 이어 미주·일본 노선 114만1773㎞, 동남아 노선 57만9802㎞를 단축했다. 

    국토부는 "단축항공로 이용으로 비행시간도 4487시간 줄였다"며 "239억 원 상당의 항공유 2만738t을 절약했다"고 설명했다.

    단축항공로를 이용해 각 항공사의 항공유 비용 부담을 줄이고 공중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항공기 지연을 최소화하는 등 경제적 효과가 발생했다는 것이 국토부 설명이다.

    30년 된 소나무 761만여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효과를 통해 6만5471t의 탄소배출을 저감한 것도 성과라는 분석이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단축항공로는 국토부와 국방부 소속 관제기관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뤄지는 적극 행정의 결과"라며 "유류비 절감뿐 아니라 정시성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되므로 이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