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S머티리얼즈 IPO 성공… 이베스트증권 합류1년 새 상장 계열사 시가 총액 2배 ↑… 10조원 달해30년까지 자산 50兆… LS 이링크·LS MnM IPO 추진
  • ▲ 지난해 1월 2일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안양 LS타워 대강당에서 '비전 2030'을 선포하고 미래 성장 계획을 밝히고 있다.ⓒLS그룹
    ▲ 지난해 1월 2일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안양 LS타워 대강당에서 '비전 2030'을 선포하고 미래 성장 계획을 밝히고 있다.ⓒLS그룹
    지난해 LS머티리얼즈의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LS그룹이 올해도 계열사 기업공개(IPO) 등으로 공격적 외형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최대주주는 LS네트웍스 외 7인으로 변경 완료 됐다. 이들의 소유주식수는 3399만4374주로, 소유비율은 61.27%다. 지난달 18일 금융위원회가 LS네트웍스의 이베스트투자증권 대주주 적격심사를 승인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LS그룹 계열사로 합류하면서 LS그룹 상장 계열사는 총 10곳으로 늘었다. 

    전날 종가 기준 이들 10곳 상장계열사의 시가총액은 약 10조원에 달한다. 회사별로 보면 ㈜LS 3조880억원, LS머티리얼즈 2조634억원, LS일렉트릭 2조310억원, LS에코에너지 6012억원, E1 4294억원, LS네트웍스 3318억원, LS마린솔루션 2651억원, 이베스트투자증권 2455억원, 예스코홀딩스 2070억원, 가온전선 1729억원 순이다. 

    1년 전 같은 날 상장계열사 8곳의 시가총액 약 4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2배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새롭게 상장한 LS머티리얼즈와 이번에 합류한 이베스트투자증권을 제외하더라도 상장 계열사 외형이 전반적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태양광·풍력에너지 설치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케이블과 전력기기 시장이 호황을 맞으면서 그룹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LS그룹의 공격적인 외형확대는 배터리·전기차·반도체(이하 배·전·반)을 중심으로 한 미래 먹거리 발굴과도 밀접하게 연결돼있다. 지난해 LS그룹은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사업 외에 탄소 배출 없는 전력(CFE)와 배·전·반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2030년까지 자산을 2배인 50조원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8년간 20조원의 투자를 실시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시장에서는 올해에도 LS그룹이 LS이링크와 LS MnM(前 LS니꼬동제련) IPO에 역량을 쏟으며 외형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LS그룹은 지난해 LS머티리얼즈 따따블(공모가 4배)을 달성하며 성공적 IPO를 이뤄낸 경험이 있다. 더불어 이베스트투자증권을 그룹에 편입함에 따라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실제 전기차 충전사업 중인 LS이링크는 지난해말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입찰 제안 요청서(RFP)를 발송하고 주관사 선정에 나선 상태다. 조만간 최종 주관사를 선정, 연내 IPO를 추진하겠다는게 회사 측 구상이다. LS이링크는 2022년 LS와 E1이 공동 투자해 설립한 회사로 각각 지분 50%를 보유 중이다.

    아울러 LS MnM의 IPO 주관사 선정 작업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LS MnM은 2022년까지는 LS와 일본주주 JKJS의 합작법인이었다. 그러나 LS가 JKJS가 보유하던 지분 49.9%를 인수,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당시 LS그룹은 JKL파트너스와 LS MnM 상장을 2027년 8월까지 완료한다는 약정을 맺었다.

    아직 약정 만료까지는 시간이 남았지만 지난해 LS머티리얼즈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만큼 LS MnM의 상장 계획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해 말 LS MnM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LS그룹 총수 일가 3세인 구동휘 부사장이 자리를 옮긴 점도 조기 IPO 추진 관측에 힘을 싣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LS머티리얼즈가 코스피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그룹 내 IPO 준비 속도가 빨라지는 분위기”라면서 “다만 LS MnM의 경우 실적 등이 아직 본격화하지 않았고 외부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아 실제 IPO 추진까지 시일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