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시장 예상보다 느리고 인하 폭도 작을 것"올해 대통령 선거…"우리 결정에 정치 고려 안해"
  •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올해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다고 밝힌 바 있다.

    4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미 CNBC방송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이 올린 금리 인하를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시장의 예상 보다 상당이 느린 속도로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대선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한다”며 “금리 인상으로 인해 내가 우려하는 고통은 결코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연준 목표인) 2%로 내려가고 있다는 것을 더 확인하고 싶다”며 “우리는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중요한 단계를 밟기 전 자신감을 원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달 31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는 것으로 확정했다.

    파월 의장은 회의 이후 "금리를 인하할 만큼 인플레이션이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얻기 전까지 2% 목표치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축소바 바 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를 여전히 상회하고 있지만, 고용시장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경제에 대해 대체로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또 향후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계속 내려갈 것으로 확신한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지속 가능한 식으로 내려오는지 좀 더 확신을 얻고 싶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자신 또는 동료들 모두가 이번 대선 기간 동안 정치적 압력에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결정에 있어 정치를 고려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판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이 그동안 "정치적"이라며 “올해도 민주당을 돕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재취임할 경우 파월 의장을 재임명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하지 않겠다"며 파월의 추가 연임이 없을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