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 코카콜라 이름 속 'OK' 문구 활용한 'Tastes OK' 캠페인 선봬코카콜라는 "맛이 괜찮다(Tastes OK)", 펩시 맥스는 "더 맛있다(Tastes Better)"는 메시지 전달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스페셜(Special) 대행펩시, 세기의 라이벌인 '코카콜라'와 맛 비교하는 'OK' 캠페인 지속 펼쳐
  • ▲ 펩시의 'Tastes OK' 캠페인. ©Pepsi
    ▲ 펩시의 'Tastes OK' 캠페인. ©Pepsi
    글로벌 콜라 브랜드 펩시(Pepsi)가 신규 광고 캠페인에 경쟁 브랜드인 코카콜라(Coca-Cola) 제품을 전면에 등장시켰다. 광고 어디에도 펩시 제품은 보이지 않는다. 오직 '맛'에 대한 펩시의 자신감만 드러낼 뿐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펩시는 최대 경쟁 업체이자 글로벌 1위 소프트 드링크 브랜드인 코카콜라의 명성 뒤에 있는 거품을, 브랜드 이름 속에서 찾아내 지적하는 '테이스츠 오케이(Tastes OK, 맛이 괜찮다)' 캠페인을 선보였다.

    펩시는 코카콜라의 애칭인 '코크(Coke)'에 포함돼 있는 'OK(괜찮다)' 문구에 주목했다. 광고는 치킨과 햄버거, 피자 등 패스트푸드 음식을 먹을 때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코크'의 '맛이 괜찮다(Tastes OK)'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펩시 맥스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다(Tastes Better with Pepsi Max)'는 핵심 메시지를 강조한다.

    '코크'의 맛은 브랜드 이름 속 'OK'가 보여주듯 그저 '괜찮은' 수준이지만, 펩시는 '더 맛있다'는 의미를 전달한 것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괜찮은 맛'과 '더 나은 맛' 두 가지 중 더 나은 선택지가 무엇인지를 암시하는 크리에이티비티를 선보인 것.

    이번 캠페인을 대행한 호주의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스페셜(Special)의 사이먼 깁슨(Simon Gibson), 닐스 에버하르트(Nils Eberhardt)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 CD)는 펩시 맥스의 슬로건인 '테이스츠 베터(Tastes Btter)'를 확장시키는 이번 캠페인을 기획할 때 흥분과 두려움이 공존했다고 밝혔다.

    그들은 "'테이스츠 베터' 캠페인은 매우 대담하고 과감한 작업들을 진행해왔기 때문에, 이에 부응하는 무언가를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Tastes OK' 캠페인은 코카콜라가 공개한 제품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 펩시는 시장 점유율과 매출 면에서 경쟁 업체인 코카콜라에 밀리고 있는 만큼, 브랜드의 최대 소구 포인트를 '맛'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2019년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Super Bowl)에서 선보인 'More than OK' 광고에서는, 손님들이 식당에서 '콜라'를 주문할 때 종업원들이 으레 "펩시밖에 없는데 괜찮으세요?(Is Pepsi OK?)"라고 묻는 상황을 꼬집었다. 광고엔 미국의 유명 배우 스티브 카렐(Steven Carell)과 래버 릴존(Lil Jon), 카디비(Cardi B)가 등장해 "펩시는 괜찮은 것 그 이상(Pepsi is more than OK)"이라는 메시지를 유머러스하게 전달한다.

    이 밖에도 펩시는 콜라 맛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를 근거로 코카콜라보다 '더 나은 맛'을 어필하는 등 '맛'에 진심인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며 코카콜라의 뒤를 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