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구마모토에 2공장 건설1-2공장, 총 26.6조원 투자도요타, TSMC 구마모토 공장 운영사에 출자"반도체 공급망 재구축"
  • ▲ TSMC 본사. ⓒ뉴시스
    ▲ TSMC 본사. ⓒ뉴시스
    대만 TSMC가 세계 각지에 생산 공장을 설립하면서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7일 TSMC는 성명을 통해 일본 남서부 구마모토현에 2027년 말 가동을 목표로 2공장 건설 계획을 밝혔다. TSMC는 앞서 소니그룹과 도요타의 계열사 덴소가 합작 투자해 설립한 JASM을 통해 1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공장은 오는 24일 준공식을 열고 올해 말부터 12·16·22·28나노 공정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1·2공장에 대한 총 투자액은 200억 달러(약 26조 6100억원)가 넘는다. 일본 정부는 투자액의 40%가 넘는 수준인 약 12조 40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TSMC는 구마모토에 들어설 두 공장을 통해 자동차, 산업, 소비와 고성능 컴퓨팅 관련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될 12인치 웨이퍼를 월간 10만개 이상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요타와도 손을 잡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TSMC의 일본 공장 운영사 JASM에 출자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일본 내 반도체 생산기지를 확보하면서 차량용 반도체 수요에 따라 첨단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의 신규 출자에 따라 JASM 지분 구조는 ▲TSMC 86.5% ▲소니그룹 6% ▲덴소 5.5% ▲도요타 2% 등으로 개편됐다. 도요타는 최근 ‘라피더스’에도 출자하는 등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를 집중하는 모습이다. 라피더스는 2022년 8월 도요타와 소니·소프트뱅크 등 일본을 대표하는 8개사가 설립한 반도체 회사다. 

    대만 내부의 추가 생산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달 TSMC는 남부 과학단지에 최첨단 1나노미터 웨이퍼 생산 공장 계획을 밝혔다. 규모는 약 100만㎡로 이 중 60만㎡는 1나노미터 공장, 40만㎡는 최신 패키징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해당 1나노미터 공장 건설에는 약 42조7000억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TSMC의 반도체 생산의 대부분은 대만에 집중돼 있어 생산 기지를 분산하는 것"이라며 "일본, 미국, 유럽 등 보조금을 지급하는 나라에 진출하면서 명분과 실리를 다 챙기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