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GS리테일, 편의점 빅2 나란히 매출 8조 돌파GS리테일, 격차 500억원대로 좁혀졌지만 매출 우위 수성편의점 업계 치열한 경쟁 예고… 올해 순위 관전포인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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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 맞수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1위 자리를 둔 경쟁에서 GS리테일이 매출 1위 수성에 성공했다. BGF리테일의 매서운 추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의 우위를 유지한 것. 다만 그 격차가 빠르게 좁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본게임은 올해 펼쳐지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1위를 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먼저 BGF리테일은 지난 7일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이 8조194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6% 신장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32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늘었다. 

    앞서 6일 실적을 공개한 GS리테일은 지난해 편의점부문 매출이 8조245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9%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88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편의점 업계에서 매출 8조원을 돌파한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업계 빅2가 나란히 8조원의 고지를 넘은 셈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이목을 끌었던 것은 GS리테일이 편의점 업계 매출 1위를 수성하느냐의 여부였다. 지난해 2분기 BGF리테일이 GS리테일의 매출을 근소차로 앞지르면서 올해 처음으로 매출 역전 가능성이 거론됐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GS리테일이 4분기 매출 2조6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신장하면서 매출 우위가 유지됐다. 

    물론 GS리테일은 편의점부문의 매출인데 반해 BGF리테일의 경우 물류, 식품 자회사의 실적이 포함돼 실질 편의점 매출만 본다면 우위가 더 커지지만 격차가 줄었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지난 2020년 8037억원 수준이었던 BGF리테일과 GS리테일 편의점부문의 매출 격차는 지난해 기준 508억원대로 감소했다. 

    실제 양사의 점포 격차는 오히려 커졌다. BGF리테일의 CU 점포 수는 지난해 1만7762점을 운영하며 전년 보다 975개 점포가 순증했다. GS리테일의 GS25 점포도 1만7390점으로 전년 보다 942개 점이 순증했다. 이에 따라 양사의 점포 격차는 2022년 339개에서 작년 말 372개로 늘어났다.

    다만 점포 역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중이다. 작년 기준 타사 편의점이 GS25로 전환하는 비율은 GS25가 타 브랜드 편의점으로 전환하는 수보다 2.6배 높다. 지난 2021년 2.1배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유통업계에서 통상 업계 순위를 꼽을 때는 매출을 기준으로 삼지만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점포수를 순위의 기준으로 꼽기도 한다.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이 저마다 1위를 자처하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업계에서는 올해 더욱 치열한 편의점 1위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GS리테일의 매출 우위가 점차 약해지고 있고 BGF리테일의 가맹점 우위도 가맹점주의 경쟁사 전환으로부터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언제 순위가 뒤바뀌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됐다는 관측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매출 격차가 감소하면서 양사의 경쟁도 더욱 열해질 것”이라며 “올해는 3위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 흡수합병을 통해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설 예정이어서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