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생산 두루 거친 '포스코맨'신사업 전문성 돋보여… "내부 화합 적격자"6년전 최정우와 최종 경쟁… 자문역 맡아 경영감각 유지
  • ▲ 포스코그룹이 8일 임시이사회에서 장인화 前 사장을 차기회장 후보로 선정했다. ⓒ뉴데일리DB
    ▲ 포스코그룹이 8일 임시이사회에서 장인화 前 사장을 차기회장 후보로 선정했다. ⓒ뉴데일리DB
    포스코의 선택은 현재와 본업, 그리고 내부 철강맨이었다.

    내외부 6명의 후보군 중 장인화 前 포스코 사장을 낙점한 배경이다. 본업인 철강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내부 임직원들의 신망과 더불어 외압 논란을 불식시켜야 한다는 의견들이 모아진 결과다.

    8일 포스코홀딩스는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장 前 사장을 포스코그룹 회장 후보가 되는 사내이사 최종후보로 결정했다.

    장 前 사장은 내달 21일 정기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그룹 회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앞서 CEO후보추천위원회는 파이널리스트 후보자 6명을 대상으로 7~8일 이틀간 심층 대면 면접을 실시했다.

    애초 권영수 前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졌지만 이른바 정권 실세 연루설 등이 오히려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후추위는 장 前 사장에 대해 "미래의 도전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과감하게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그룹의 핵심 사업과 개선점에 대한 확실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미래 비전을 명확하게 실현해낼 수 있는 최적의 후보"라고 평가했다. 
  • ▲ 장 前 사장은 내달 21일 정기 주총,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그룹 회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
    ▲ 장 前 사장은 내달 21일 정기 주총,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그룹 회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
    경기고 출신인 장 前 사장은 서울대 조선공학과 학사 및 석사를 거쳐 미국 MIT에서 해양공학 박사를 취득한 뒤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으로 입사했다. 

    이후 ▲RIST 강구조연구소장 ▲포스코 신사업실장 ▲철강마케팅솔루션실장 ▲기술투자본부장 ▲기술연구원장 및 철강생산본부장 등을 역임한 철강 및 신사업분야 최고 전문가다. 

    2018년 회장 선임 당시 최정우 회장과 최종 2인으로 경쟁하기도 했다.

    이후 사업형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했던 포스코의 철강부문장(대표이사 사장)으로서 신사업과 마케팅 및 해외 철강 네트워크 구축 등 그룹 사업 전반을 경험했고,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포스코 재임 시절에는 AI 신기술을 이용한 제철소 스마트팩토리 체계를 구축해 국내기업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등대공장’ 선정을 주도하며 그룹 핵심인 철강사업 경쟁력을 강화시켰다. 

    노사관계에서도 사측 대표로 활동하며 특유의 친화력과 현장중심의 행보를 통해 신뢰를 얻었으며 인자하고 넉넉한 성품으로 구성원들을 아우르는 덕장형 리더로 이름을 얻었다.

    2021년 3월 임기만료로 포스코 그룹을 떠났지만 줄곧 자문역을 맡으며 경영감각을 유지해왔다.
  • ▲ 포스코그룹은 차기 회장으로 외부가 아닌 내부 출신을 선택했다. ⓒ뉴데일리DB
    ▲ 포스코그룹은 차기 회장으로 외부가 아닌 내부 출신을 선택했다. ⓒ뉴데일리DB
    신사업 부문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구조조정을 추진해 리튬을 포함한 양/음극재 중심으로 재편하며 이차전지소재 및 원료 중심의 그룹 신사업 기반을 마련하는데 기여했다.

    박희재 후추위 위원장은 “장 前 사장이 저탄소 시대에 대응하는 철강사업 부문의 글로벌 미래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부문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을 충분히 잘 수행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 인선 과정에 대해 “투명성과 공정성, 객관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위원 모두가 뜻을 같이 했다”며 “외부의 간섭없이 독립적으로, 맡은 바 책무를 수행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12월 19일 이사회에서  ‘포스코型 新지배구조 개선안’에 따라 현직 회장의 임기만료 3개월 전에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CEO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이후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후추위는 지난 50일간 30여차례의 회의와 간담회를 통해 포스코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기 회장 후보군 발굴을 심도 있게 논의해왔다.

    후추위는 지난해 12월 21일 1차 회의에서 후보의 기본자격 요건으로 ▲경영 역량 ▲산업 전문성 ▲글로벌 역량 ▲리더십 ▲Integrity/Ethics의  5가지 항목과 상세 기준 및 향후 일정을 발표했다. 

    이후 지난달 17일 6차 회의를 통해 ‘내/외부 롱리스트’ 18명을 확정하고 지배구조 개선안에 의거해 신설된 ‘CEO후보추천자문단(외부전문가 5인)’에 평가 의견을 의뢰했다. 

    7차 회의에서 후추위는 자문단의 의견을 최대로 반영한 추가 심사를 통해 ‘내/외부 숏리스트’ 12명을, 8차 회의(1.31)에서는 ‘미래 도약과 변화를 위한 전문성과 리더십 역량’ 에 중점을 두고 선정한 파이널리스트 6명을 공개했다. 

    △1955년생(서울) △경기고 △서울대 조선공학과 학사 △서울대학원 조선공학과 석사 △미국 MIT대학원 해양공학 박사 △포스코 기술투자본부장 △포스코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 △포스코 신사업관리실장 △포스코 철강생산본부장  △포스코 자문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