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부산시청서 열린 열한 번째 '민생토론회' 참석가덕도신공항, 생산유발 18兆·고용유발 11만 명 달해구덕야구장 부지는 도시재생 통해 상업·주거·문화 고밀개발철도지하화도 추진… "대상 노선 내년 말까지 선정"
  •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13일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를 주제로 열린 열한 번째 민생토론회에 참석해 부산 발전과 관련된 사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사진은 지난 7일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장 간담회에 참석한 박상우 장관. ⓒ국토교통부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13일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를 주제로 열린 열한 번째 민생토론회에 참석해 부산 발전과 관련된 사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사진은 지난 7일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장 간담회에 참석한 박상우 장관. ⓒ국토교통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13일 부산에서 열린 열한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가덕도신공항 사업은 활시위를 떠난 화살과 같이 목표를 향해 빠르고 정확하게 날아갈 일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부산시청에서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를 주제로 열린 민생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처음으로 지방에서 진행됐다.

    우선 국토부는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을 기치로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대한 추진 방향과 현황·계획에 관해 설명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은 남부권의 하늘길을 확대하고 부산·진해 신항과 연계한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사업비는 13조5000억 원쯤이 소요된다.

    축구장 180개 규모의 물류 지원시설부지 126만㎡도 함께 조성해 물류 중심 공항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오는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한다. 이용객과 수출입 화물의 편리한 이동을 위해 접근도로와 철도망을 구축하고 공항건설을 전담할 '가덕도신공항 건설공단'도 4월 말까지 설립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한 뒤 토지 보상, 여객터미널 등 건축시설물 설계와 부지조성사업 발주 등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사업추진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는 총 28조9209억 원으로 이 중 63.3%에 달하는 18조3272억 원이 부산에서 발생한다.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총 11조8156억 원이며 부산에서만 7조8479억 원이 발생한다는 분석이다. 고용유발 효과의 경우 11만6540명 중 7만3747명이 부산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는 '시민이 행복한 도시, 부산'을 위해 구덕운동장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에도 착수한다. 부산 구덕운동장 내 구덕야구장은 1971년 부산 최초의 야구전용 경기장으로 개장된 이후 시설 낙후 등으로 2017년 철거된 바 있다.

    사업은 이 부지를 △체육 △문화 △상업 △주거 시설로 복합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대지면적은 7만1577㎡로 사업비는 8152억 원에 달한다.

    부산시는 앞으로 혁신지구계획을 수립하고 공청회, 지방의회 의견 청취 등 절차를 거쳐 올해 안으로 지구계획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후 민관협의체인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업 승인 등이 결정된다.

    지난달 25일 국토부가 교통분야 민생토론회에서 '3대 교통분야 혁신' 일환으로 밝힌 철도지하화 사업도 부산에서 추진된다.

    철도지하화는 국가가 철도 부지를 사업시행자에게 현물 출자해 지하화 사업비 재원을 조달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상 철도를 지하에 새로 건설하는 지하화 비용은 지상부 개발이익을 통해 충당한다.

    정부는 이달 초 사업추진을 위한 종합계획 용역 발주에 착수했다. 3월부터 본격적으로 종합계획 수립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상 노선은 부산시를 포함한 특·광역시의 사업 건의를 받아 사업성 등을 종합 고려해 내년 말까지 선정한다.

    부산시는 숙원 사업인 철도지하화를 위해 2019년부터 연구용역 등을 진행하며 사전 구상을 준비해왔다.

    박 장관은 "부산 도심을 관통하는 경부선 주변 지역은 대부분 저밀 개발된 상태로 향후 개발 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산시가 사업 구상을 잘 마련해 제출하면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부산 센텀2지구 도심융합특구 사업도 추진한다. 센텀2지구는 첨단 ICT와 지식기반서비스 산업 육성을 위해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조성 중이다. 

    지난해 10월 국회를 통과한 '도심융합특구 조성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 올해 4월 시행됨에 따라 부산시는 해당 지역을 부울경 메가시티의 핵심거점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해 국토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특구 내 미래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그린스마트빌딩 에너지 최적화 등을 위한 연구·개발(R&D) 사업도 2026년까지 36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부산이 우리나라 동남권의 글로벌 IT산업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 사격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