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 재활치료 가이드라인 소개 신현이 교수 "치료시기 놓치면 두개골 변형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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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생아가 태어나서 3~4개월이 되면 아기는 중력을 이기고 목을 가눠 수평으로 목을 세울 수 있는데 아기가 한쪽만 보거나 고개가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경우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해 볼 필요가 있다.

    13일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신현이 교수는 "신생아 시기에도 목이 기울어져 있거나 얼굴이 한쪽으로 돌아가 있는 상태가 지속돼 치료를 하지 않으면 추후 두개골 변형이나 척추측만증이 동반될 위험이 있어 조기에 진단해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얼굴이 수평에서 좌우 측으로 돌아가거나 목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것을 '우리말로 ‘기운 목’이라고 하는데 신체 면의 위치에 따라 '사경(斜頸, torticollis)' 또는 ‘측경(側頸, laterocollis)’으로 구분할 수 있다.

    사경은 얼굴 앞면이 수평면상에서 좌측 혹은 우측으로 회전되어 얼굴이 돌아간 상태이고 측경은 머리가 좌측 또는 우측으로 기울어져 귀가 어깨에 가까워진 상태를 말한다.

    신 교수는 "우측 사경 환아의 경우 좌측 측경이 동반된 경우가 많은데 측경을 ‘사경’으로 오인해 좌측 측경 환아를 좌측 ‘사경’으로 진단해 보호자들이 반대로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우려했다. 

    그는 "부모가 유튜브나 인터넷을 보고 따라 하기보다는 병원에 와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경의 다양한 원인 중에는 영아 사시, 경추 기형, 조기골유합증, 뇌종양과 같은 심각한 신경학적 이상을 동반하는 원인이 있다. 

    반드시 물리치료 시작 전에 감별해야 하며 드물지만 심각한 문제로 인한 사경이 있을 수 있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신 교수는 "선천성 근육성 사경 아이의 80% 이상이 교정 연령 3개월 이전에 치료를 하고 꾸준한 운동시 돌까지도 호전이 가능하다"며 의학적 개입이 중요한 부분임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