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 의대 중 35개 의대 대표, 단체 행동에 만장일치로 찬성대학 관계자 "휴학 처리되면 추후 협상 성공돼도 학사 운영 차질"교육부 "아직 대학에 제출된 휴학원 파악 안 돼"
  • ▲ 한림대학교 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이 만장일치로 1년의 휴학을 의결한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 한림대학교 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이 만장일치로 1년의 휴학을 의결한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한 전국 의대생들이 오는 20일 집단 휴학계를 내기로 했다.

    16일 교육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35개 의대 대표 학생들은 전날 오후 긴급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들은 의대생들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휴학계 제출 일자를 20일로 통일해 40개 의과대학이 모두 함께 행동하는 것에 대해 참석자 35명이 만장일치로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16일에도 회의를 열고 오는 19일부터 수업 거부 여부를 비롯해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한림대 의과대학 비상시국대응위원회는 한림대 의과대학 의료정책대응 TF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5일 본과 4학년 학생들이 동맹휴학을 결의하고 휴학원을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한림대 관계자는 16일 오전 현재 본과 4학년의 휴학신청서는 접수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휴학이 처리되면 추후 (의대 증원 관련) 협상이 잘 돼서 합의가 되더라도 학사 운영을 재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국 의대생들의 동맹휴학이 현실화되면 추후 협상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학사 운영 차질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의 휴학 신청이 대학별 학칙·규정에 따른 절차와 요건을 충족했는지 확인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지도·관리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아직 실제로 대학에 제출된 휴학원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