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주행 중 화재 가능성""열 발생 확인했지만 사고 없어"
  • ▲ 미국서 엔진 화재 위험으로 리콜 중인 제네시스 옛 모델 ⓒ연합뉴스
    ▲ 미국서 엔진 화재 위험으로 리콜 중인 제네시스 옛 모델 ⓒ연합뉴스
    현대차가 미국에서 제네시스 차량 약 9만 대를 리콜한다. 주차나 주행 중 엔진룸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요소가 발견되면서다.

    18일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은 화재 위험이 제기된 2015∼2016년식 제네시스와 2017∼2019년식 제네시스 G80·G90, 2019년식 제네시스 G70 일부를 리콜하고 있다. 리콜 대상 차량은 총 9만907대다.

    NHTSA는 시동 장치(솔레노이드)에 물이 들어가 전기합선이 발생하고, 이는 주차나 주행 중 엔진룸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이와 더불어 해당 제네시스 소유자는 리콜이 완료될 때까지 실외 혹은 구조물에서 떨어진 곳에 주차하라고 권고했다. 

    차량을 판매한 딜러 매장에서는 해당 문제를 해결한 부품 키트를 무상으로 장착해 준다.

    현대차 측은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이번 리콜 대상 부품과 관련해 "2017년 9월부터 2023년 7월까지 미국에서 12건의 열 발생 문제를 확인했지만, 이로 인한 충돌 사고나 부상, 인명피해는 없었다"라고 전했다.

    앞서 NHTSA는 지난해 11월 현대차와 기아의 브레이크액 누출 관련 리콜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두 회사가 브레이크액 누출과 관련해 실시한 리콜은 2016년부터 총 640만 대에 달한다. 브레이크액 누출 역시 엔진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