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1일 유진‧SK‧유안타 등 4개 스팩주 일반청약 케이웨더 및 이에이트‧코셈 각각 22일‧23일 상장세 기업에 6조원 가까이 몰려…청약 열기 이어갈지 주목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각종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들이 일반청약에 나선다. 최근 공모주 투자 열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스팩주 투자의 인기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엔케이제2호스팩과 유진스팩10호는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비엔케이제2호스팩은 앞서 지난 13~14일 수요예측을 진행, 703.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공모가격은 2000원이며, 공모금액은 80억 원이다. 22일 납일을 거쳐 내달 5일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BNK투자증권이다.

    같은 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유진스팩10호는 1067.2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거뒀다. 공모가는 2000원, 공모금액은 80억 원으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 후 오는 2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이다. 

    이 외에도 이번 주에는 에스케이증권제11호스팩·유안타제15호스팩(20~21일), 하나31호스팩(22~23일)이 청약을 실시한다. 이들의 희망 공모가격은 각각 2000원으로 공모금액은 각각 80억 원(에스케이증권제11호), 130억 원(유안타제15호), 100억 원(하나31호)이다.

    스팩은 비상장 기업의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설립한 서류상 회사다. 스팩을 상장해 모은 자금으로 비상장회사를 찾아 인수하거나 서로 합병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앞서 올해 상장한 스팩주들은 일제히 양호한 주가 흐름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IPO 시장에 불어온 훈풍이 스팩에도 적용되는 데다 합병 수요도 늘어나는 등 스팩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들어 상장한 대신밸런스제17호스팩(1월24일), IBKS제24호스팩(1일), 신영스팩10호(6일)는 지난 16일 기준 종가가 각각 2315원, 2155원, 2125원으로 모두 공모가(2000원)를 웃돈다.

    합병을 앞둔 스팩 종목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오는 3월 25일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교보11호스팩은 올해 들어 주가가 30% 가까이 상승했다. 역시 합병을 추진하는 케이비제22호스팩 또한 연초 대비 36% 이상 올랐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주에 단기 투심이 집중되며 스팩 합병 기업들도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라며 "소멸 합병 도입 이후 증가한 스팩 합병에 대한 수요는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주 이른바 '공모주 슈퍼위크'를 소화한 케이웨더, 코셈, 이에이트 등 3개사는 이번 주 상장에 나선다.

    날씨 빅테이터 플랫폼 기업 케이웨더는 오는 22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입성한다.

    지난주 일반청약 일정을 진행한 케이웨더는 198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증거금을 1조7000억 원 넘게 모았다. 청약자 수는 45만894명에 달했다.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 7000원을 기준으로 4200~2만8000원 사이에서 움직인다. 상장일 유통 가능 물량은 36.69%다.

    오는 23일에는 코셈과 이에이트가 코스닥 시장에 동시 상장한다.

    주사전자현미경(SEM) 등을 제조·판매하는 코셈은 케이웨더보다 높은 무려 251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3조 원을 넘게 모았다. 공모가 1만6000원 기준 상장 첫날 주가 변동 폭은 9600~6만4000원이다. 유통 가능 물량은 35.11%다.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 트윈 솔루션 제공 기업 이에이트는 일반청약에서 앞선 2개 공모주보다 비교적 낮은 381.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거금으로는 1조767억 원을 모았다. 

    이에이트는 상장일 공모가 2만 원을 기준으로 1만2000~8만 원 사이에서 거래를 진행한다. 유통 가능 물량은 43.91%로 비교적 높다. 

    김윤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장한 기업들 모두 밴드 상단을 초과한 공모가격을 결정하는 등 최근 신규 상장 기업들의 공모 성과는 우수한 편"이라며 "이번주 후반부터 상장 예정인 기업들의 주가 성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