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구·충남·경남 지역 전공의 출근 거부 잇따라세브란스병원 안과, 병원 정상 운영될 때 재예약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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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대증원에 반발하고 사직 의사를 밝힌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빅5 병원(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전공의들의 근무 중단을 포함해 전국 곳곳에 있는 수련병원 전공의들이 근무를 중단했다.

    전남대병원 전공의 319명 중 224명(70.4%)이 지난 19일 사직서를 낸 뒤 이날 오전 상당수의 전공의들이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대병원에서도 지난 19일 사직서를 낸 전공의 108명 중 절반가량이 이날 출근하지 않았고 나머지 전공의들도 순차적으로 자가 대기 형태로 근무 거부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역에서도 진료실 이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9일 사직서를 낸 전공의는 경북대병원 본원 179명, 영남대병원 65명, 대구가톨릭대병원 83명 등으로 집계됐는데 일부 전공의들이 이날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충남 천안에 있는 순천향대 천안병원과 단국대병원 등에서도 집단 진료거부에 동참한 전공의가 이날 진료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의 경우 전공의 90명 중 67명(74%)이 전날 사직서를 제출했다.

    경남 지역에 있는 창원경상국립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진주경상국립대병원, 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 창원경상국립대병원 등의 전공의 일부도 전날 사직서 제출 후 이날 오전부터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공의들의 출근 거부가 이어지면서 외래진료 등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세브란스병원 안과는 이날 전공의들이 출근하지 않으면서 진료 예약환자에 예약된 일정에 외래진료가 불가능하다는 안내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병원이 정상 운영될 때 재예약해줄 것을 요청했다. 전공의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사실상 외래진료도 전면 중단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안과쪽에 사실 확인 중이며 다른 진료과는 정상 운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