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마이프렌즈, 하이브 '위버스' 개발 주축이 창업… 3년 간의 성과 발표한미일 글로벌 거점 구축, IP 기반 온오프라인 팬덤 비즈니스 '일원화'"지난해 매출 50억원… 팬덤 비즈니스 기업 중 솔루션 인프라 회사 유일" 자신
  • ▲ (왼쪽부터) 이기영, 서우석 비마이프렌즈 공동대표. ⓒ정상윤 기자
    ▲ (왼쪽부터) 이기영, 서우석 비마이프렌즈 공동대표. ⓒ정상윤 기자
    비마이프렌즈가 한국을 넘어 미국과 일본을 거점으로, 물류부터 CRM(고객관계관리)까지 아우르는 '올인원' 팬덤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간다. 

    지난 20일 비마이프렌즈(bemyfriends)가 강남구 소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미디어 데이를 개최하고 3년 간의 성과를 밝혔다. 비마이프렌즈는 하이브엔터테인먼트의 '위버스'를 만든 주축인 서우석 대표와 김준기 CPO(Chief Product Officer)가 공동 창업한 회사다.

    이들이 새롭게 개발한 비스테이지(b.stage)는 콘텐츠 관리부터 커뮤니티 구축, 글로벌 이커머스, 라이브 스트리밍 등 다양한 팬덤 마케팅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최근 AB6IX가 성수동에서 진행한 팝업 스토어를 비스테이지가 기획·운영을 담당했다.

    비스테이지는 지난해 미국에 이어 올해 1월 일본 현지 시장에 진출하며 본격적으로 팬덤 비즈니스를 넓히고 있다. 전 세계 210개국 이상에서 결제 및 배송 시스템도 구축했다. 삼성SDS, 한진과 손잡고 풀필먼트 거점을 한·미·일에 뒀다. 

    회사에 따르면 전 세계 224개국의 팬덤이 비스테이지에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비스테이지를 통해 굿즈 등 다양한 팬덤 관련 기획 상품 및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한 국가는 155개국에 달한다. 
  • ▲ 서우석 비마이프렌즈 공동대표. ⓒ정상윤 기자
    ▲ 서우석 비마이프렌즈 공동대표. ⓒ정상윤 기자
    팬 플랫폼 하면 케이팝(K-POP) 그룹 멤버들이 직접 메시지를 보내며 팬들과 소통하는 것을 떠올린다. 이에 더해 비스테이지는 지식재산권(IP)으로까지 그 대상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서우석 공동 대표는 "미국 시장의 경우 아티스트를 별개가 아닌 IP 생태계로 보고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비스테이지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X(구 트위터) 등 여러 밴더들을 한곳으로 모으는 일종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4'와 같은 콘텐츠 IP 및 팬텀싱어로부터 탄생한 '리베란테', '포르테나', '크레즐' 모두 비스테이지를 기반으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T1, 디플러스 기아, KT 롤스터, DRX 등 유수의 e스포츠 구단들도 비스테이지에서 '구단' 자체의 팬덤을 강조하고 있다.

    배상훈 CSO(최고전략책임자) 겸 일본법인대표는 "선수가 구단과 계약을 하는 순간부터 바로 팬덤을 기반으로 매출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비스테이지의 강점"이라며 "시스템 셋업이 굉장히 빠르고 여러가지 인프라가 제공이 되기 때문에 특정 IP를 기반으로 사람들이 모였을 때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에 맞는 마케팅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 데이터랩스 대시보드 예시. ⓒ비마이프렌즈
    ▲ 데이터랩스 대시보드 예시. ⓒ비마이프렌즈
    최근 출시한 데이터 분석 서비스 '데이터랩스'는 팬덤 마케팅에서 CRM을 돕는다. 방문 시간대나 방문 국가, 유입 경로, 체류 시간, 선호 콘텐츠 등 상세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이용자(팬)를 세그먼테이션(분류)해 앱 푸시 알림이나 이메일을 보내고, 그에 따른 반응률도 확인할 수 있다. 비스테이지를 통해 별도의 툴을 쓰지 않아도 개인화된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기영 비마이프렌즈 공동 대표는 "서비스 수수료를 받는 비즈니스 모델로 지난해 약 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3~4배 성장을 예상한다"며 "많은 팬덤 비즈니스 기업이 있지만, 도메인 상관없이 나아갈 수 있는 솔루션 인프라 회사는 비마이프렌즈가 유일하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