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년 3개월 만에 6만 달러 돌파…사상 최고치 기록두나무 지분 가진 우리기술투자 11.6% 급등…한화證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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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2년 3개월 만에 6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가상화폐 관련 종목의 주가도 일제히 올랐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우리기술투자는 전 거래일 대비 11.51%(1020원) 상승한 9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한때 14% 이상 상승해 1만 원을 웃돌기도 했다.

    이날 한화투자증권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3.49% 오른 4450원에 거래됐다. 한화투자증권 또한 장중 주가가 11% 급등했으나, 오후 들어 오름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우리기술투자와 한화투자증권은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해 대표적인 가상자산 관련주로 분류된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급등세가 지속되자 가상화폐 관련 종목에도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폴이된다. 

    이밖에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운영사인 빗썸코리아 지분이 있는 티사이언티픽과 티사이언티픽의 대주주 위지트의 주가도 각각 1.82%, 4.37% 상승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0.82% 오른 6만3342달러(약 844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6만4000 달러선까지 오르며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6만 달러를 넘어섰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8841만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비트코인 시장에 매수세가 지속해 유입되는 상황이다. 

    특히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둔 점이 상승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4월 반감기를 앞두고 파죽지세로 상승하고 있다"라며 "당장 증시가 더 오를 재료를 찾기 힘들다 보니 코인으로 자금이 더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지난달 11일 이후 (비트코인 현물 ETF로) 일 평균 약 2억 달러가량의 자금 유입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이를 크게 웃돌 때는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이어 "일 평균 5억 달러 자금 유입을 연율화하면 1000억 달러"라며 "이 속도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약 900억 달러인 금 현물 ETF의 운용자산(AUM)을 1년 안에 추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이 부정적에서 중립적으로 바뀐 점도 주목할 부분으로 지목했다.

    홍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통령 후보 물망에 올라있는 친비트코인 후보 비벡 라마스와미의 조언을 듣고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에 반대한다고 밝히는 등 디지털자산에 관련해서 수용적인 자세를 보이는 중"이라며 "11월 대선 전까지 추가적인 스탠스 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