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킨라빈스가 선보인 와사비 맛 아이스크림맛·향·질감 모두 와사비와 흡사할 정도의 퀄리티 구현아사히 쇼쿠사이, 묵직함과 쌉싸름한 뒷 맛이 특징
  • ▲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에서만 판매하는 시제품 '와사비 아이스크림'ⓒ서성진 기자
    ▲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에서만 판매하는 시제품 '와사비 아이스크림'ⓒ서성진 기자
    하루가 멀다고 쏟아져나오는 온갖 신상 제품들. 그렇다고 모든 제품을 구매해 볼 순 없을 터. 이런 소비자들을 위해 뉴데일리 유통부 기자들이 직접 제품을 시식, 체험해 보는 기획 ‘대까기(대신 까주는 기자들)’를 준비했다.<편집자주>

    최근 유통가의 신제품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어지간한 자극으로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뺏기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쉼없이 바뀌는 소비 트렌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작(前作)의 명성을 빌리거나 ‘이런 것까지 나왔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압도적인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물론 제품 자체의 퀄리티도 뒷받침 돼야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번 ‘대까기’에서는 배스킨라빈스가 선보인 와사비맛 아이스크림과, 지난해 오픈런을 야기했던 아사히 생맥주캔의 후속작 ‘아사히 쇼쿠사이’를 준비했다.

    달콤함과 시원함이 근간인 아이스크림에 와사비를 어떻게 녹여냈을까. 아사히 쇼쿠사이는 정말 전작을 뛰어넘을 정도의 맛과 향을 구현해냈을까. 뉴데일리 유통부 기자 세 명(최신혜, 조현우, 문은혜)이 직접 도전해봤다.
  • ▲ ⓒ황유정 디자이너
    ▲ ⓒ황유정 디자이너
    ◇ 영롱한 초록빛과 진짜 같은 질감의 와사비 아이스크림

    와사비맛 아이스크림은 인공지능(AI)를 활용해 개발한 제품을 선보이는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에서만 판매하는 시제품이다. 정식 출시 전인 제품으로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다.

    배스킨라빈스가 와사비 맛 아이스크림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1년 HBAF와 협업을 통해 와사비 아몬드 아이스크림을 선보인 적이 있었지만 바닐라와 아몬드, 와사비가 섞인 맛으로 이번 제품처럼 섬뜩할 정도의 초록빛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공통적으로 나온 의견은 시각적으로 놀라울 정도로 와사비를 구현해냈다는 점이다. 영롱한 초록색과 코 끝을 쏘는 아릿한 향, 특유의 질감을 보면 진짜처럼 느껴질 정도다.

    예상보다 호불호가 심하게 갈렸다. 테스트에 참여한 세 명의 기자들 외에 맛을 본 다른 사람들에게서는 ‘후추 향이 강하다’, ‘메론 맛 아이스크림 맛이 난다’ 등 정 반대의 의견이 쏟아지기도 했다.

    최: 뚜껑을 여는 순간 참치집에서 만날 수 있는 생와사비 비주얼이 그대로 눈앞에 나타난다. 첫 맛은 알싸한 와사비 그 자체인데, 달콤한 메로나맛이 조화되며 매콤함을 중화시킨다. 참치, 소고기등 음식과 아주 잘 어울릴 느낌.

    조: 질감과 색, 맛 모두 진짜 와사비를 상당히 구현해냈다. 코를 쏘는 향과 매운 뒷맛 모두 와사비의 그것과 매우 흡사. 독특함을 도전해보고 싶다면 한 번쯤. 아무리 마음을 열어도 입까지 열지는 못한다. 아몬드봉봉, 엄마는외계인 등 오래전부터 사랑받아왔던 플레이버들은 다 이유가 있다.

    문: 코를 톡 쏘는 와사비 본연의 맛이 아이스크림으로 수렴된다. 와사비이기도 하고 아이스크림이기도 한 묘한 맛이지만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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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유정 디자이너
    ◇ 아사히 쇼쿠사이, 전작의 단점을 보완한 쌉싸름한 뒷 맛

    아사히 생맥주 캔의 후속작인 쇼쿠사이(食彩)는 식사에 색을 더해준다는 의미로 음식과 어울리는 맥주라는 뜻이다. 제품명에 걸맞게 패키징은 홉의 색을 담았다. 희귀 품종인 프랑스산 아라미스 홉을 사용해 풍부하고 깊은 향과 맛을 구현했다는 설명.

    뚜껑을 열자 몽글한 크림이 솟아오르기 시작한다. 전작인 아사히 생맥주 캔과 마찬가지로 거품이 흘러 넘치는데도 닦으면 안 될 것만 같은 비주얼을 보여준다. 향에서부터 느껴지는 알싸함과 은은한 감귤류 껍질 향이 난다. 향을 더욱 느끼고 싶다면 최대한 코를 안쪽까지 가져다 대고 마시는 편이 좋다.

    공통된 시음 평으로는 쌉쌀한 뒷 맛이었다. 조금 가벼웠던 아사히 생맥주 캔과는 달리 무게감도 더 있다는 평이 많았다. 실제로 아사히 쇼쿠사이의 알코올 도수는 5.5%로, 아사히 생맥주 캔(5%)보다 0.5% 높다.

    최: 쌉쌀한 맛이 매력있는 맥주. 풀 오픈캔 답게 목넘김이 부드러운데, 아사히생캔맥주보다 훨씬 묵직한 느낌이다. 주황빛 캔이 이자카야를 떠올리게 하는 매력적인 느낌을 준다.

    조: 오늘 하루 존재감있는 목넘김을 느끼고 싶을 때 탁월한 선택. 시그니처인 크림과 거의 동시에 치고 나오는 쌉쌀한 향과 맛이 조화롭다.

    문: 아사히 슈퍼 드라이가 아무 맛도 느껴지지 않을 때, 오늘은 쌉싸름한 맥주로 목을 적시고 싶은 날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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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유정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