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해양사고 3092건 전년 대비 8.0% 상승선박별 사고 건수는 어선·수상레저기구·비어선 순단순사고 230건 늘어 … "사고 인근 선박의 협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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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수산부 제공
    지난해 발생한 해양 사고가 3000건을 넘어섰다. 인명피해는 94명으로 전년 대비 줄었다. 

    14일 해양수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KMST)이 발표한 '2023년 해양사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양 사고는 3092건으로 전년 대비 229건(8.0%) 증가했다. 

    2020년(3156건) 이후 3년 만에 다시 3000건을 넘은 것이다.

    다만 사망·실종 등 인명피해는 94명으로 전년보다 5명(5.1%) 감소했다.

    해양 사고를 선박별로 보면 ▲어선 2047건(66.2%) ▲수상레저기구 555건(17.9%) ▲비어선 490건(15.9%) 등이었다. 어선 사고는 전년보다 329건(19.2%) 올랐고, 수상레저기구와 비어선 사고는 각각 47건(7.8%), 53건(9.8%) 줄었다.

    이 중 주요 사고 672건을 보면 ▲충돌 265건(39.4%) ▲안전사고 140건(20.8%) ▲화재‧폭발 140건(20.8%) ▲전복 71건(10.6%) ▲침몰 56건(8.3%) 순으로 나타났다. 단순 사고 2420건은 기관손상이 917건(37.9%)으로 가장 많았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주요 사고 발생 건수는 1건 줄어 비슷했으나, 단순 사고는 230건(10.5%) 늘었다. 사망‧실종자는 총 94명으로 나타났고 이중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55명(58.5%)에 달했다. 그 밖에 전복사고 16명, 충돌사고 13명, 침몰 사고 4명, 기타사고(행방불명 5, 접촉 1)로 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KMST에서는 해양 사고 방지를 위해 매월 선사 등에 해양 사고 예방정보를 제공하며 주기적으로 사고 예방 교육·홍보 동영상을 배포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5톤 미만 소형선박 조종자들을 위한 기본 항법교육 동영상 자료를 배포하고 준 해양사고 통보제도를 활성화하고 있다.

    강용석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은 "매년 약 3000건의 해양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관련 종사자와 업·단체에서는 경각심을 갖고 현장 안전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며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고 발생 시 관공선뿐만 아니라 인근에서 조업‧항해 중인 선박들이 함께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