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 기대감 재료소멸에 주가 하락 주총 앞둔 한진칼…국민연금, 조원태 사내이사 재선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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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정기 주주총회가 한창인 가운데 주총 표 대결 영향으로 주요 상장사들의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0분 기준 삼성물산은 전일 대비 9.4% 하락한 15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물산우B도 9%대 급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이는 삼성물산이 이날 열린 정기 주총에서 행동주의펀드 연합이 주장한 배당 확대안이 부결된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주총에선 시티오브런던 등 5개 행동주의 펀드 연합이 주장한 ‘보통주 4500원, 우선주 4550원’ 현금 배당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안도 부결됐다.

    주총을 앞두고 삼성물산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모멘텀 도입과 맞물려 행동주의 펀드로부터 주주환원 공세 속에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오는 21일 주주총회를 앞둔 한진칼은 주총 표 대결을 앞두고 급락했다. 

    한진칼은 전 거래일 대비 16.64% 하락한 5만9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전날 한진칼은 기관투자자의 매수세에 전 거래일 대비 15.47% 오른 7만900원에 장을 마감했지만 하루 만에 폭락세를 맞았다.

    이는 국민연금기금(국민연금)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선임을 반대한 영향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작년 말 기준 대한항공 지분 7.61%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앞서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책위)는 전일 제4차 위원회를 열고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하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진칼 및 특수관계인 약 30% , 외국인, 산은 등을 포함 시 사내이사 선임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에서도 모두 해당 의안에 대해 찬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