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내 대형 PBM 처방집 등재 추진안전성·투약 편의성… 美 의료현장 기대 ↑
  • ▲ 짐펜트라.ⓒ셀트리온
    ▲ 짐펜트라.ⓒ셀트리온
    셀트리온이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램시마SC)’를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짐펜트라는 인플릭시맙 성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중 유일한 피하주사(SC) 제형의 치료제로 셀트리온의 첫 번째 신약 허가 획득 제품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짐펜트라에 대해 신약 승인을 받았다. 중등도 내지 중증의 성인 활성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을 대상으로 허가를 받았으며 투여 권장 용량은 2주 간격으로 1회당 120㎎이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짐펜트라는 현재 출원된 SC제형과 투여법에 대해 특허가 등록되면 최대 2040년까지 특허 보호를 받을 수 있어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에서 중장기 수익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출시 2년 차인 2025년 타깃 환자 처방률을 10% 이상 달성해 짐펜트라를 연 매출 1조원 이상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등극시킬 계획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는 2022년 기준 짐펜트라가 타깃하는 미국 내 IBD 치료제 시장 규모가 12조8000억원인 것으로 추정했다.

    셀트리온은 미국 현지 법인을 통해 짐펜트라를 직접 판매할 예정이며 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미 복수의 중소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는 짐펜트라의 경쟁력을 인정해 별도 협상 없이 자체적으로 자사 처방집(formulary)에 제품을 등재했다.

    셀트리온은 2분기 내 대형 PBM내 선호의약품 등재를 목표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올해 미국에서 개최되는 학회들에 참여해 현지 의료진들에게 직접 짐펜트라의 제품 경쟁력을 알릴 예정이다. 보험 지원이 충분하지 않은 환자들에게 제품 할인 및 공급 등 의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토마스 누스비켈 셀트리온 미국 법인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인플릭시맙은 이미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전역에서 유효성 및 안전성을 입증하며 IBD 환자들에게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치료제”라며 “치료 효능뿐만 아니라 편리한 치료 옵션까지 제공하는 짐펜트라가 미국 시장에 출시된 만큼 환자들은 보다 유연하게 질병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의료현장에서도 짐펜트라를 향한 기대감은 큰 상황이다. 인플릭시맙은 미국 IBD 환자들이 20년 이상 사용해 치료 효능 및 안전성이 검증된 치료제인 데다 짐펜트라는 집에서 간편하게 투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장 프레드릭 콜롬벨 뉴욕 마운트 시나이 이칸 의대 교수는 “IBD 환자들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동시에 투약 편의성도 높은 치료제를 선호한다”며 “짐펜트라가 출시되며 미국에서도 환자들이 일상 생활 속 질병 관리를 보다 유연하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미국 최대 규모의 IBD 환우회인 ‘크론병 및 대장염 재단’의 마이클 오쏘 회장은 “IBD는 만성 난치성 질환으로 복통, 설사는 물론 출혈 등에 이르기까지 환자들이 느끼는 부담감이 상당하다”면서 “짐펜트라를 통해 미국 IBD 환자들의 치료 옵션이 확대된 가운데 집에서 간편하게 자가 투여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발전”이라고 전했다.